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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국어 약간 쉽게, 수학 더 어렵게…시험 변별력 높았다

2022-10-03

■ 9월 모의평가 난이도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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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고3 수험생이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답안지를 작성하고 있다. 입시전문가들은 40여일 남은 수능시험 기간 동안 취약한 부분을 보강하고, EBS교재 활용, 오답노트 정리 등을 통해 준비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영남일보 DB>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가 최근 수험생들에게 통보됐다. 이번 모의평가는 앞서 치러진 6월 모의평가와 함께 '미니 수학능력시험' '수학능력시험 가늠자'로 불린다. 각 교육청이 주관하는 모의평가와 달리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했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잘 치는 것과 함께 출제경향에 대한 분석도 중요하다. 실제 수학능력시험을 출제하는 기관이 주관한 모의고사였던 만큼 실제 수능시험이 어떻게 나올지 예상해 볼 수 있는 좋은 안내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11월17일 치러지는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수험생들은 이번 모의결과와 출제 경향을 분석, 남은 기간 부족한 부분은 채우는 등의 대비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입시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수학은 어렵게, 영어는 아주 쉽게 출제

입시전문기관인 송원학원에 따르면, 9월 모의평가의 난이도가 어렵게 출제된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국어는 약간, 영어는 아주 쉽게 출제됐고, 수학은 다소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9월 모의평가 표준점수 최고점 비율은 국어 0.09%(343명), 수학 0.42%(1천607명)로, 지난해 수능 당시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 비율 0.01%(28명)과 수학 0.63%(2천702명)과 비교했을 경우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 비율은 늘어난 반면, 수학은 줄었다. 그만큼 국어는 약간 쉽게, 수학은 더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국어와 수학 모두 공통과목이 선택과목보다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입시기관들은 판단했다.

9월 모의평가에서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수는 140점, 수학은 145점으로 지난해 수능보다 내려갔다.

영어는 지난해 수능에서는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 비율이 6.25%(2만7천830명)로 어려웠던 반면, 9월 모의평가에서는 15.97%(6만1천729명)로 상당히 쉽게 출제됐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도 과목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됐다. 탐구 영역 선택과목 간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사회탐구에서는 세계지리, 세계사가 72점으로 가장 높고, 정치와 법이 65점으로 가장 낮아 7점 차이가 나고, 과학탐구에서는 지구과학Ⅱ가 76점으로 가장 높고, 지구과학Ⅰ과 생명과학Ⅱ가 69점으로 가장 낮아 7점 차이가 났다.

탐구영역에서 선택과목 간의 표준점수 차이가 많이 나면 선택과목 간의 유불리 문제가 발생한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의 경우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베트남어Ⅰ 응시자는 128명으로 가장 적었고, 중국어Ⅰ 응시자가 2천79명으로 가장 많았다.


국어·수학, 공통과목이 더 어렵게 출제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 비율 0.42%
작년 수능比 표준점수 최고점 비율↓

올 수능, 9월 모평 출제기조 비슷할듯
EBS 교재 기본으로 마무리 공부 참고



◆남은 기간 이렇게 준비하라

2023학년도 입시 정시모집은 수능 위주로 선발하고, 수시모집에서도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활용하는 대학이 많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과 달라 예년에도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맞추지 못해 수시모집에 불합격하는 사례가 많았다. 그런 만큼 수능준비에 상대적으로 소홀한 수시모집 지원자도 남은 기간 수능시험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특히 지난해부터 통합형 수능이 도입되면서 수능 최저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 특히 수학에서 확률과 통계에 응시할 수험생은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학생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게 입시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자연계 수험생이 주로 응시하는 과학탐구는 서울 지역 내 주요 대학은 정시모집에서 30% 이상 반영한다. 그런 만큼 수능은 당락을 좌우할 정도로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먼저 챙겨봐야 할 부분은 취약한 영역을 파악해 보완하는 것이다. 우선 지난 6월과 9월 등 모의평가를 토대로 어떤 영역이 취약한지를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알아야 보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졸업생들도 응시한 모의평가 결과는 전체 수험생 중 자신의 성적이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 판단해 볼 수 있는 자료가 될 수 있다. 현재 자신의 점수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 확인함과 동시에 영역별 강점과 약점을 파악해 공부에 필요한 시간을 배분하는 게 좋다.

이와 함께 "EBS 교재를 통한 마무리"를 강조하는 입시전문가도 적지 않다. 올해 수능 시험의 경우 9월 모의평가의 출제 기조를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여기에 맞춰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입시전문가들은 지난해부터 EBS 연계율이 50%로 낮아졌지만, EBS 교재는 수능 마무리 공부에 참고해야 하는 중요한 교재라고 입을 모았다. 다만 영역별로 고득점을 얻기 위해서는 EBS와 연계되지 않는 나머지 50% 문항 난이도가 높을 가능성이 많아 EBS교재 활용을 기본으로 하고, 나오지 않는 절반의 영역은 별도로 대비해야 한다.

끝으로 문제풀이를 많이 하고 오답노트를 정리,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입시전문가들은 남은 기간 다양한 종류의 문제를 풀어보는 형태로 실전 시험 대비 연습을 많이 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다만 정답만 확인하는 형태의 문제풀이가 아니라 부족한 부분은 교과서를 통해 기본 개념을 다시 확인하고정리해 두는 게 좋다. 또 영역별로 주어진 시간 안에 문제 푸는 연습을 반복해 수능시험에 대한 실전 감각을 유지하고, 시간관리 능력을 키우는 것도 좋다. 평소 모의고사에서 한 번 틀린 문제를 정리한 오답노트는 앞으로 수능 마무리 공부에 도움이 된다.

송원학원 차상로 진학실장은 " 9월 모의평가 난이도를 지난해 수능과 비교하면 국어는 약간 쉽고 수학은 다소 어려웠고, 영어는 너무 쉽게 출제된 시험이었다. 탐구영역은 과목에 따라서 다소 차이는 있지만 지난해 수능과 비교하면 다소 어려운 수준이었다"면서 "이번 9월 모의평가는 영어 외에는 전체적으로는 상당히 변별력이 있는 시험이었던 만큼 올해 수능시험은 이번 9월 모의평가보다 영어는 조금 더 어렵게 출제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앞으로의 수능 마무리 공부에 참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대구지역 2023학년도 수능 지원자는 2만4천363명으로 지난해보다 800명(3.18%)이 줄었다. 재학생은 1만6천604명으로 지난해보다 1천470명이 줄어든 반면, 졸업생(6천949명)과 검정고시 출신(810명)은 지난해보다 각각 564명, 106명이 늘었다. 이처럼 졸업생 및 검정고시출신 지원자의 비율이 증가하면서 이들이 차지하는 비율은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이 됐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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