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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가 분석한 대구경북 경제침체의 문제점은?

2022-10-05

대한상의 대구경북 지역경제포럼 개최

대전환의 시기, 대구경북 기회일 수도

대한상의가 분석한 대구경북 경제침체의 문제점은?
<자료: 대한상공회의소>
대한상의가 분석한 대구경북 경제침체의 문제점은?
자료: 대한상공회의소

"수도권이 2016~2020년 사이 매해 평균 3%씩 성장하는 동안 대구경북은 제로성장(-0.04%)에 그쳤다. 심각하다. 규제를 과감히 풀고 대구경북만이 줄 수 있는 투자유치 인센티브 패키지를 마련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4일 오전 대구상공회의소 4층 회의실에서 열린 제 4차 지역경제포럼에서 초청인사로 온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지역상공인들을 향해 이같이 역설했다. 이날 포럼은 만성적인 투자정체를 겪고 있는 대경권 산업현황을 냉철하게 진단하고 발전방안을 찾는 자리였다. 투자유치에 안이한 지역 경제주체들을 질타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우 부회장은 최근 5년(2016~2020년) 사이 외국인 직접투자 건수에서 대경권은 매년 평균 63건으로, 전국 최하위권이라는 점도 꼬집었다. 같은 기간 수도권(1천874건), 부산·울산·경남권(동남권·141건), 강원·제주권(107건), 충청권(95건), 호남권(72건)과는 격차가 크다. 대경권의 외국인 직접 투자금액(4억3천100만달러)도 꼴찌 수준을 면치 못했다. 권역별 외국인 직접투자금액은 수도권(141억9천600만달러), 부·울·경(13억9천200만달러), 충청권(11억5천500만달러), 강원·제주권(12억만달러), 호남권(3억9천만달러) 순이었다.

 

대한상의가 분석한 대구경북 경제침체의 문제점은?
성서산업단지 모습. 영남일보 DB

긍정적 흐름도 포착했다. 그는 "4차산업혁명과 코로나 팬데믹으로 가속화된 산업 대전환의 흐름은 자동차·기계·전자산업을 주력으로 삼고 있는 대구경북에겐 위기이자 기회"라며 "주력산업 고도화와 성공적 업종 전환을 위한 국내외 투자 유치가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킹핀(King-pin·핵심 목표)"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수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대경권의 지역성장 잠재력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점을 우려했다. 성장잠재력지수는 1인당 GRDP, GRDP대비 연구개발 투자 비중, 인구 천명당 의료인력 수 등 11개 핵심지표 및 15개 보완지표를 수치화했다. 2020년 기준 전국 6개 권역별 지역성장잠재력지수에서 대경권(0.87)은 부·울·경권(0.86)을 겨우 앞서 5위권이다. 더 걱정스런 대목은 최근 10년간 지역성장잠재력 추이다. 대경권은 2010년 3위, 2015년 4위로, 5년 주기로 성장잠재력 순위가 내려가고 있다.


김 연구위원은 "이처럼 경제역동성이 떨어지면 일자리 창출에도 고스란히 악재로 작용한다. 2016~2020년 사이 대구와 경북의 고용성장률은 각각 -1.05%, -0.32%로 모두 역성장했다"면서 "특히 대구는 16개 광역지자체 중 고용성장률이 가장 부진하다"고 했다.
지역 경제계에서도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윤창배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북지역본부장은 "주력산업의 고도화와 지역 특화산업 육성을 위해 주도기업 유치가 중요하고, 투자촉진을 위해 노후화된 산업환경의 스마트화가 시급하다"며 "기업들이 지방으로 이전하도록 신규 투자에 대한 세제혜택을 확대하고 지방투자보조금 제도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배선학 대구테크노파크 기업지원단장은 "기업들이 지역 이전을 망설이는 큰 이유 중 하나는 연구인력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다. 지방기업이 인건비 경쟁력을 갖춰야 하는데, 정부 R&D 과제에서 허용하는 인건비 비율을 지방기업에 한해 인상해 준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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