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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에서 담배를?…올해 구미 공장화재 피해액, 작년보다 20배 늘었다

2022-10-06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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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구미 구포동 외국인투자단지 내 광학필름 제조업체에서 발생한 불로 건물 내·외부가 소실됐다. <구미소방서 제공>

최근 경북 구미에서 공장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피해액이 전년 대비 무려 20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장은 불이 났다 하면 대형 화재로 이어질 뿐만 아니라 생산활동 차질로 지역경제와 근로자 생계에도 큰 타격을 주는 만큼 이를 예방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6일 구미소방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구미에서 발생한 공장 화재 피해액은 309억500만원(15건)으로, 지난해 15억5천만원(25건)에 비해 약 20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5년간 구미에서 발생한 공장 화재 피해액(581억6천만원)의 절반이 넘는 규모다. 더욱이 이 통계에는 지난 4일 발생한 구미 구포동 외국인투자단지 광학필름 제조업체 A사(영남일보 10월6일자 8면 보도)의 피해액이 포함되지 않았다. 연말까지 남은 기간을 감안하면 올해 피해액은 사상 최대규모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공장 화재 피해액을 세부적으로 보면 부동산(69억9천만원)보다 생산설비 같은 동산(239억900만원)의 피해가 월등히 많다. 공장의 경우 재고 또는 출하 물량을 쌓아두고 있는 경우가 많다. 화재로 불에 타 '전손(全損·모두 없어졌거나 복구가 불가능한 상태의 손해) 판정을 받으면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얼마 전 큰 불이 난 A사도 공장 안에 약 320억원어치의 광학필름을 재고로 보관하고 있었다.


공장 화재는 용접·담배꽁초 등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설비 노후화로 인한 화재도 많다. 구미소방서 관계자는 "사업주와 근로자의 안전의식이 낮은 데다 안전관리가 부실해 대형화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구미소방서는 공장화재 예방법으로 △건축물 내·외부 마감재 불연재료 사용 △용접 작업시 안전수칙 준수 △공사 시 임시소방시설 설치 △전기시설 관리상태 점검·정비 철저 △집진설비 수시 확인 등을 당부했다.


김광진 구미소방서 예방안전과장은 "산업단지에서 화재 발생 땐 막대한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하는 등 국가·사회적으로 큰 손실을 초래한다"며 "공장화재 안전과 공단의 평시 안전관리 수준을 향상시키는 데 사업주와 근로자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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