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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6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추계 공관장 신임장 수여식에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또다시 20%대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가 6일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3∼5일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직전 조사인 2주 전보다 3%포인트 하락한 29%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2주 전보다 5%포인트 오른 65%를 기록했다. 대구 경북은 긍정 평가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45%를 기록했으나 부정 평가도 48%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는 같은 조사에서 약 두 달 만에 다시 20%대로 하락한 것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격주로 이뤄지는 이 조사에서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 평가는 8월 2주 차에 28%로 떨어졌다가 8월 4주 차에 32%로 회복, 9월4주 차까지 동률을 기록한 뒤 이번에 다시 내렸다. 8월 당시에도 '내부총질' 문자와 교육부 만 5세 입학 학제개편 추진 등의 이슈로 긍정 평가가 하락했고, 이후 '인적쇄신' 등으로 반등했으나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윤 대통령 해외 순방 과정에서 벌어진 '비속어 논란', '외교참사 논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말실수로 인해 발생한 외교적 참사'라는 응답이 64%,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은 언론의 왜곡'이라는 응답은 28%였다.
비속어 논란을 매듭짓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주장에는 '동의한다'는 응답이 70%로 '동의하지 않는다'(27%)에 비해 높았다. 이 논란 관련 대통령실의 MBC에 대한 대응을 두고는 '언론의 자유를 탄압하는 과도한 대응'이라는 응답이 59%였다. '논란을 야기하는 거짓보도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다'라는 응답은 30%였다.
앞서 타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24%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7~29일(9월5주차)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윤 대통령 직무수행평가에서 '잘하고 있다(긍정)'는 24%, '잘못하고 있다(부정)'는 65%로 집계됐다.
NBS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응답률은 15.5%다. 각 여론조사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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