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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9월 수출증가율 42.4%로 깜짝 1위(종합)

2022-10-19

이차전지 원료 對中 수출 449% ↑

경작기계 美수요 증가 덕도 톡톡

年수출 첫 100억달러 돌파 기대감

'이차전지 화학원료'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대구지역 9월 수출 증가율이 이례적으로 전국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실적이 '반짝 성과'에 그칠지, 지속될지 주목되는 가운데 대구의 연간 수출액이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8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의 '2022년 9월 대구·경북 수출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대구지역 9월 수출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42.4% 증가한 9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17개 지자체 가운데 가장 높은 수출증가율이다. 대구 수출을 견인한 것은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이차전지 화학원료로, 수출액이 무려 353%나 늘었다. 특히 중국 수출은 449.1% 급증했다. 9월 말 현재 대구지역 누적 수출액 77억달러 중 22억700만달러(28%)가 이차전지 화학원료일 만큼 비중이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성과의 중심에는 이차전지 소재(양극재)를 개발하는 대구의 간판기업 엘앤에프가 있다.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부품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3% 증가해 1억1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하비팜(소규모 취미 농사)'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경작기계(농기계) 수출액(3천900만달러)도 47.6% 늘었다. 경작기계는 최근 북미시장 개척 덕분에 미국 수출(74.1%)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의 9월 수출액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이 전체의 33%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20%), 베트남(5%), 헝가리(4%), 일본(3%) 순이다. 최근 수출 호조에 힘입어 대구는 지난 7월 이후 3개월 연속 월간 수출액이 9억달러를 넘어섰다. 사상 첫 연간 수출액 100억달러를 달성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반면 경북지역 9월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한 37억달러로 집계됐다.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미국·중국·유럽연합(EU) 등 주요 시장에 대한 '철강제품' 수출이 53.3% 감소한 영향이 컸다. 다만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로 무선통신기기부품(809.4%)과 무선전화기(33.3%)는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평판디스플레이(62.9%), 이차전지 화학원료(120.6%), 자동차부품(25.4%)도 크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국 무역수지는 38억달러 적자를 기록했지만 대구와 경북은 각각 2억2천만달러, 20억8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김인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팀장은 "지역 업체들이 팬데믹 이후 변화된 글로벌 수요 변화에 맞게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라인을 증설한 것이 수출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며 "경쟁력이 있는 지역기업은 그간 움츠러들었던 해외마케팅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수출시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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