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한스펙 제품 9월 특허청 특허 받아
기존 알루미늄 재질 은박지 반사필름 단점 크게 개선
일반폐기물로 분류돼 수거,처리비용 전무
영천시 신녕면 신종협 사과 명장의 과수농장에서 한스펙 반사필름 효과에 대해 대화하고 있다.,한스인테크 제공 |
영천 지역 한 중소기업에서 국내 최초로 친환경 부도체 다공질 반사필름(한스펙)제품을 개발 특허를 받아 관심을 끌고 있다.
친환경 부도체 반사필름 제품이 본격 출하됨에 따라 그동안 알루미늄이 함유된 은박지 필름의 단점이 크게 보완됐다.
반사필름은 과일 착색, 당도 증진을 목적으로 사과 등 과수농가에서 사용되고 있는데 대다수 농가에서 은박지 반사필름을 사용 산불 화재, 정전사고의 원인이 되고 있다.
게다가 산업폐기물로 분류돼 수거에 따른 비용 지출은 물론 햇빛을 직접 반사(정반사)해 피복 기간이 길어질 경우 과일에 일소 현상이 발생하는 부작용도 있었다.
특히 반사체(알루미늄)와 석회질, 농약, 영양제 등의 영향으로 산화 현상이 발생 과수원 토양오염도 초래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이 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주>한스인테크에서는 지난 2020년 농촌진흥청과 약용작물 기능성 필름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 농사용 필름 개발에 본격 나섰다.
지난 9월 경산시 한 포도농가에서 연구원들이 한스펙 반사필름 설치와 관련 컨설팅을 하고 있다.한스인테크 제공 |
이 업체는 2년여간에 연구, 농가 시범 실험 등을 거쳐 기존 알루미늄 대신 탄산칼슘(CaCO3)과 폴리에틸렌(PE)를 혼합해 부도체인 다공질 반사필름 제품을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이 제품은 지난 9월 특허청으로부터 특허증을 받아 제품의 신뢰성을 높였다.
무엇보다 기존 은박지 반사필름보다 가격이 낮고 농촌 지역 환경 오염 등이 크게 감소될 것으로 보여 과수농가들도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
은반지 과수 반사필름 보조사업을 실시하는 경북지역 일선 시·군 담당자 들도 은박지 수거·처리에 어려움을 겪어왔기 때문에 크게 반기고 있다.
지난 2020년 사과 명장에 선정된 신종협(영천시 신녕면)씨는 "지난 8월 중순 아리수 품종 과수원에 한스펙 반사필름 5롤(2천500여㎡)을 설치했는데 열은 흡수하고 빛만 반사해 일소 현상이 전혀 없없다" 며 "수확 후 반사필름도 일반 영농폐기물이라서 영농비닐 수거장소에 버릴 수 있어 편리했다"고 말했다.
전국 과수반사필름 사용량의 70%를 차지하는 경북도내 영천시를 포함 13시·군에서는 환경오염 등을 유발하는 은박지 필름보조사업을 시행하고 있는데 친환경 대체제 보급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농가의 요구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 2월 영덕에서 발생한 대형산불 원인이 농업용 반사필름이 전신주 고압선에 닿은 후 불꼿을 일으킨 것이 원인으로 주목 돼 농림축산부에서도 부도체 반사필름 보급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업체는 NH농협중앙회 자회사로 농자재 구매·공급을 담당하는 <주>농협아그로와 업무협약 체결을 추진하고 있어 친환경 농자재 보급이 앞당겨 질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지난해 경북대 원예과학과 강인규 교수팀이 군위·봉화군 지역 과수원에서 후지 품종을 대상으로 이 제품 효과를 시험한 결과 기존 은박지 필름보다 지면으로부터 반사광이 높은 편으로 과실 당도와 착색도에서 비슷하거나 높게 나왔다.
<주>한스인테크 기술 고문인 권태영 농학박사는 "다공질 반사필름은 부도체로 화재·정전 위험이 없고 무엇보다 일반폐기물로 분류돼 산업폐기물 처리 비용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빛을 분산(난반사)하여 과실의 일소 피해가 없다"고 덧붙였다.
유시용기자 ysy@yeongnam.com
유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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