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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뉴스] 청년 예술가 몸짓은 따로지만…서로 받아주는 파룻하우스 워크숍

2022-11-09
[동네뉴스] 청년 예술가 몸짓은 따로지만…서로 받아주는 파룻하우스 워크숍
제1회 LOOP Art Festival-워크숍.

지난 10월15일 대구 예술발전소 수창홀에서 '제1회 LOOP Art Festival-워크숍'이 열렸다.

LOOP Art Festival은 장애·비장애 청년예술가들이 숨은 재능과 끼를 발산해 공존하는 미래로 가기 위한 행사다. 11월13일 본 행사 준비를 위한 이번 워크숍은 장애인 당사자·부모·자원봉사자 등으로 40여명이 참석했다.

이수민 인식개선 강사의 사회로 워크숍이 시작됐다. 이 강사는 청각장애를 가졌지만 아무렇지 않게 지나치는 우리의 인식을 당차게 짚었다. 그는 "안경 쓴 사람을 크게 장애로 여기지 않는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6:4 비율이면 비장애인이 장애인으로 볼 수 있는 사고의 유연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디어에서는 장애인을 오로지 장애를 극복하는 요소로만 바라본다. 본인과 타인의 장애를 그대로 수용하고, 그 사람이 필요한 걸 끊임없이 찾고 보완해 가는 사회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발달장애인 A씨의 금관 파이프 연주로 오색 물든 가을 잎사귀처럼 자신도 타인의 지치고 힘든 마음을 위로하는 사람임을 알렸다. 이어 장애 청년과 비장애 청년이 듀엣으로 노래를 불렀다. 둘은 소화해내기 힘든 부분들을 서로 보완하며 노래를 마쳤다.

노래하는 춤꾼 뇌병변 장애 황성진(36·대구 달서구)씨는 이번 워크숍이 뜻깊다. 춤으로 자기를 표현할 수 있는 것이 값지고 뭉클했던 이유는 동료와 지인 앞에 처음 예술가로서의 자신을 보여 줄 수 있어서다.

이 행사를 기획·주최한 한국 파릇하우스 이미경(52·달서) 대표는 2008년 한국 파룻하우스를 설립했다. 그는 23년 전에 자원봉사로 파룻하우스를 접했다. 파릇하우스는 문화예술 기업이면서 사회적 기업으로 장애, 비장애 구분 없는 춤꾼들로 이뤄졌다. 파룻하우스는 춤으로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허물고자 하는 이상을 갖고 있다.

이번 워크숍은 지역민이 시민들 앞에서 장애 예술가들이 맘껏 자신들의 춤과 노래를 할 수 있게 하려는 이 대표의 속 깊은 애정이 담겼다. 또 장애·비장애 청년 예술가들이 함께하는 예술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반응을 미리 보는 의미도 있다.

이 대표는 "경계를 나누고 싶지 않다. 후천적으로 사고로 장애가 많아지는 최근, 어떻게 자기를 받아들이고, 그것들을 숨기지 않고 예술로서 승화하는 것과 장애 예술에 대한 보편 인식의 확립 중요하다"고 전했다. 또 "예술이 무대 위에서만 펼쳐지는 게 아니라 모든 이들이 일생 속, 다양한 예술을 하고 있음을 확인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제1회 LOOP Art Festival은 11월 13일 저녁 5시~7시 대구생활문화센터에서 열린다.


글·사진=이준희 시민기자 loonh1125@naver.com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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