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
    스토리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21030010003742

영남일보TV

대구, 신공항 연계 UAM특화스마트도시 이륙준비

2022-10-31 07:44

대구국제미래모빌리티 엑스포 성료
미래산업 재배치 신호탄


2022103101000946500040601
대구 UAM 선도도시 조성 인포그래픽



2022103101000946500040602
홍준표 대구시장과 네릭시누사스 벨 텍스트론 디렉터(왼쪽)가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대구시 제공>


29일 폐막한 '대구미래모빌리티 엑스포(DIFA)'는 대구가 미래산업 재배치에 속도를 낼 수 있는 신호탄을 확실히 쏘아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SK텔레콤, 한화시스템, 벨 텍스트론 등 UAM 중심의 미래모빌리티 분야와 관련 해선 국내외 굴지의 기업들과의 업무공조용 네트워크도 한층 단단하게 다졌다. 국내 UAM 산업지도가 확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셈이다.


◆ UAM 선도 도시 대구, 이륙준비 완료.
DIFA가 개막한 지난 27일 대구시는 SK텔레콤 , 한화시스템, 한국공항공사, 티맵 모빌리티와 'UAM 시범사업 및 상용화 추진과 UAM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UAM도시 대구를 구현하기 위한 밑그림이 마침내 그려졌다. 이들 대다수는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그랜드 챌리지 사업의 핵심멤버들이다. 대구가 국책프로젝트에서 확실한 사업지분을 챙길 수 있게 됐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앞으로 실증·시범도시·상용화에 이르기까지 단계별로 도심 내 항공모빌리티 서비스를 실행할 예정이다. 2030년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개항에 맞춰 도심과 도심 간 지역항공모빌리티 서비스도 확대 추진키로 했다. 실증 단계(2023~2025년)에선 SK텔레콤, 한화시스템 등 K-UAM 컨소시엄과 파트너십을 구성, 가상 비행 시나리오를 검증한다. 서비스 노선 개발 등 실증을 추진하는 한편 비행 테스트베드, 관제센터와 같은 실증 인프라도 함께 구축한다.

SK텔레콤은 미국 기업 '조비 애비에이션'과 협력해 UAM 서비스 전반을 책임지고, UAM 전용 상공 통신 네트워크도 담당한다. 한화시스템은 UAM 기체 개발과 제조·판매·운영·유지보수(MRO), 항행·관제 솔루션을 개발한다. 티맵모빌리티의 경우, UAM과 지상교통을 연계한 수요응답형(MaaS) 플랫폼을 개발·운영한다. 한국공항공사는 UAM 버티포트(수직 이착륙장) 구축하고, 향후 대구경북통합신공항과 연계해 공사가 운영하는 항행안전시설 인프라를 활용한 UAM 교통관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시범사업 단계(2026~2028년)는 상용 서비스 준비단계로, 정부 시범도시 선정을 목표로 파트너십을 확장해 지역 기업과도 협업을 강화한다. 대구시는 강정고령보-하중도 노선 등 지역에 특화된 노선을 개발하고, 안전성 검증 후 대구 도심에서 통합신공항에 이르는 노선 개발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상용화 단계(2029~2030년)는 UAM 사업화를 위한 수익노선을 개발·확보하고 신공항 개발과 연계해 UAM 특화 스마트도시를 본격적으로 구현한다. 서대구역사 공항 후적지 등 교통거점지역을 중심으로 대구 도심 내 상용서비스를 제공하고, 버티포트 구축 및 대구 도심-통합신공항 노선 간 서비스를 일상화한다.

◆ 미 항공우주 전문기업 '벨 텍스트론' 협약, UAM 산업에 날개 달아.
미국 3대 헬리콥터 제조사이자, 세계 최초 민간용 헬기를 개발한 '벨 텍스트론(본사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이 대구시와 손을 잡았다.
국내 지자체중 해외 항공우주(방산)분야 전문기업과 협업을 하기로 한 것은 대구가 처음이다. UAM산업 육성에 사활을 걸고 있는 대구는 천군만마를 얻었다. 지난 28일 시는 벨 텍스트론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텍스트론 그룹은 우주항공 및 방산 분야 첨단 기술로 명성이 자자한 기업이다. 벨 텍스트론은 텍스트론 그룹의 자회사로 민·군항기를 주력 제품으로 삼고 있다. 한국에선 대통령 전용 헬기 ' UH-1H'와 한국 전쟁 당시 부상병 수송헬기 'H-13'의 제조사로 알려져 있다.

최근엔 UAM 산업으로 영역을 확장, 에어택시 개발을 한창 진행 중이다. 출시를 앞두고 있는 'APT-70' 드론의 경우 최고 시속이 160km이고, 비행거리 56km, 최대 중량 170kg이다. 의료, 재난, 구조, 군수, 물자 수송 등에서 폭넓게 활용이 가능한 모델이다.

특히 이번 벨 텍스트론과는 첨단 UAM 산업육성에 대한 협력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대구지역 내 단계별 사업화 추진에도 벨 텍스트론이 핵심기능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대구시는 UAM 제조분야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역 기업 중 UAM산업으로의 전환 및 부품 생산이 가능하도록 기술개발을 유도하는데 한동안 전념할 계획이다. 또 지역 주력사업인 자동차부품 제조와 연계해 배터리, 모터 등 선도기술 개발을 추진할 수 있도록 UAM 핵심 R&D 연구사업 유치를 중앙부처와 지속적으로 논의할 방침이다.


2022103101000946500040603
홍준표 대구시장(오른쪽 첫째)이 27일 엑스코에서 개막한 '대구 국제 미래모빌리티엑스포'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지역기업 미래산업 대응…이스라엘과 협업도 기대

올해 DIFA에선 지역 차부품기업의 도전과 혁신의지도 엿볼 수 있었다.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산업구조 개편이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PHC(평화정공)은 전기차, 로봇, 드론 등에 장착되는 배터리 시스템과 모터 및 인버터를 전시했다. 모빌리티는 물론 산업 현장에 적용되는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을 비롯해, 오는 2024년 양산예정인 공기압축기, 도어 무빙 시스템 등을 소개했다.

삼보모터스의 경우, 1인승 초소형 모빌리티 콘셉트 카 'RAON'과 수소 연료전지 기반 드론 'MIR'를 동시에 선보여 주목받았다. 이래AMS(옛 한국델파이)는 코란도의 전기차 모델인 이모션에 공급하는 배터리팩을 전시했다.

E3모빌리티는 대구지역 부품기업과 협업을 통해 부품 국산화율 95%에 이르는 고성능 '메이드 인 대구' 전기 이륜차를 선보였다. E3 모빌리티는 지난해 10월 대구시와 업무협약을 맺은 후 대구에 제조공장을 신설하고 있다. 대구형 실증사업 참여를 계기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거점 시장에도 진출했다. 18개국(바이어 56명)과 진행한 수출상담회에서는 4억200만달러의 수출상담과 1억2천400만달러 상당의 현장 계약도 체결했다. 이같은 수출상담실적은 전년대비 45% 증가한 것이다.

모빌리티 분야 기술을 선도한다는 평가를 받는 이스라엘과의 협업도에도 물꼬를 텄다.

DIFA에 참석한 아키바토르 주한 이스라엘 대사는 홍준표 시장에게 "이스라엘이라는 작은 나라가 4개의 기업과 함께 DIFA에 참가하게 된 것은 이스라엘의 혁신과 대한민국의 기술이 접목되었기 때문"이라며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과 연계한 UAM 허브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대구시와 협업하고 싶다. 아울러 홍 시장을 이스라엘에 꼭 초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DIFA는 대구가 섬유도시에서 미래모빌리티 중심도시로 새출발하는 것을 알리는 출정식 "이라고 강조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정우태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영남일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