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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할부 금리도 상승···소비심리에 영향줄 듯

2022-11-07
신차 할부 금리도 상승···소비심리에 영향줄 듯
자료: 한국딜로이트


최근 신차 구매를 위해 대리점을 찾은 직장인 정모(38)씨는 당황했다. 자동차 할부 금리가 크게 올라 선뜻 계약을 하지 못하게 된 것. 그는 "올 상반기만 해도 금리가 2~3%였는데 불과 몇 개월 사이에 금리가 널뛰었다. 보유 현금은 얼마 없고 할부로 차를 장만하려고 했는데 구매여부를 다시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신차 할부 금리의 가파른 상승이 수요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달 국내 주요 카드·캐피탈사의 신차 할부금리는 6∼7%대(할부기간 60개월 기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캐피탈은 계열사인 현대·기아차의 신차를 살 때 금리를 연 6.1%로 제공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차량 구매 시 최저 6.54%, KB캐피탈의 경우 최저 6.64%의 할부 금리를 적용한다. 삼성카드는 7.0%, 롯데카드는 7.9%를 각각 제시하고 있다.

3~4개월 전과 비교하면 금리 수준은 2배 수준으로 뛰었다. 여신금융협회의 자동차할부 금리 공시를 보면 올 3분기(7∼9월) 평균 할부금리는 3%대 중후반 수준이었다. 최근 기준 금리 상승 및 레고랜드 사태로 채권시장이 혼란스러워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이다.

일각에선 신차 가격 상승 및 출고 지연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할부 금리도 치솟으면서 소비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한국딜로이트가 지난달 발표한 '카플레이션 시대, 자동차구매의향 감소 조짐 대응전략' 보고서를 보면, 8월말 기준 국내 '자동차 구매의향 지수'는 85.7로 지난해 9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 보고서는 "향후 6개월 이내 자동차를 구입할 의향이 있는 소비자를 추적한 지표"라며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는 글로벌 시장과 한국은 다른 양상을 보인다. 불안정한 등락 속에서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지면서 전반적으로 소비심리가 급락한 추세"라고 언급했다.

차업계 관계자는 "신차 할부는 저금리를 유지해왔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거부감이 클 수 있다"며 "아직 소비가 줄어든 것은 체감하지 못하고 있지만 대책은 필요해 보인다. 현금 납부에 대해 일정부분 캐시백을 해주거나 할부금리 부담을 줄이는 등 프로모션을 전개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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