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 및 교통, 자연경관 우수
객관적인 평가에선 크게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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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병원 분원' 건립 최종 후보지 3곳 중 한 곳에 포함된 대구 달성군 화원읍 설화리 예정 부지.<대구 달성군 제공> |
국립경찰병원 분원 건립 최종 후보지 3곳 중 한 곳에 포함된 대구 달성군(영남일보 2022년 11월14일자 2면 보도)이 분원 건립에 최적지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정치적 입김이 배제되고 객관적인 평가와 광역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지원만 뒤따라준다면 유치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대구경북을 비롯한 영남권 경찰들은 물론, 지역 주민들도 건립 후보지 포함 소식에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도시철도역 초근접' 뛰어난 접근성과 인프라
14일 대구 달성군에 따르면 달성지역 경찰병원 분원 건립 후보지는 화원읍 설화리 563번지 일원이다. 이곳은 달성군이 2019년 대구시 신청사 건립 유치를 희망했던 곳으로, LH(한국토지주택공사) 소유다. 면적은 3만8천882㎡, 용도는 유통상업지역이다.
입지 여건은 최적으로 평가 받는다. 후보지 반경 20㎞ 이내는 대구 8개 구·군, 경북 4개군(고령·성주·칠곡·청도), 경남 1개군(창녕)과 인접해 있고, 인구가 200만명 이상이다.
교통은 △중부내륙지선 화원옥포 IC까지 1㎞ △경부선 고속철도 동대구역 15.3㎞(도시철도 35분)·서대구역 10.5㎞ △대구도시철도 1호선 설화명곡역 200m(도보 3분) △후보지와 인접한 대구산업선 설화명곡역 확정(2027년 개통 예정) △대구국제공항 18㎞ 등으로 접근성이 뛰어나다.
분원 건립도 쉽다. 달성 부지는 면적이 넓고 주변에 녹지를 접하고 있어 병원 건립 시 의료시설 외 다양한 부대시설과 녹지공단 조성 등 쾌적한 의료서비스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건폐율은 70%, 용적률은 900%로 층수와 높이에 제한 없다. 달성군에선 분원 건립사업 확정시 도시계획변경 절차와 인접 지역 환경정비 등 행정적으로 적극 협조할 방침이다.
의료 인력 인프라도 괜찮다. 대구의 의과대학 4개교, 간호대학 11개교, 보건대학 1개교, 보건계 전문고 1개교 등을 통한 의료 인력 수급이 용이한 장점도 있다.
◆영남권 경찰·주민들 "기대"
경찰병원은 경찰관과 소방관 외에 일반 환자도 이용할 수 있어, 대구경북 경찰관들과 대구경북 시·도민은 물론 인근 경남지역 주민들까지도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경북의 한 경찰관은 "공무를 수행하다 보면 다칠 일이 생길 수도 있다. 그런데 경찰병원이 가까이에 있다면 아무래도 근무할 때 마음이 더 푸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 한 경찰관도 "그동안 경찰병원이 너무 멀어서 이용을 못했는데, 영남권에 경찰병원이 생기면 의료복지가 크게 향상될 것 같다"며 "달성군 후보지는 지하철역과도 가까워서 일반 시민들이 이용하기도 편리할 것 같다"라고 기대했다.
노정구 대한노인회 달성군 화원읍분회장은 "화원읍 설화리 부지는 예로부터 명당으로 알려질 만큼 터가 좋고, 교통과 우수한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경찰병원 분원이 건립되면 달성뿐 아니라 대구경북, 경남까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만큼 반드시 달성에 건립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종합병원 및 응급의료기관이 없는 달성지역 의료환경을 감안해 경찰병원 분원 건립을 요청했다"며 "달성군민은 물론 인근 경북·경남의 주민들까지도 보다 나은 의료 서비스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최종 선정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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