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의회 행감에서 김기혁 대구교통공사 사장 밝혀
엑스코선 진척도 더뎌…강창역 역명 개정도
대구도시철도 3호선. 영남일보 DB |
도시철도 신규 노선 건설과 역명 개정 이슈가 통합 출범한 대구교통공사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도시철도 엑스코선과 3호선 연장 건설은 대구시의 주요 과제지만, 최근 경제성 등의 이유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계명대 동산병원 개원과 함께 논의 중인 2호선 강창역 역명 개정안 역시 국가지명위원회에서 반려되면서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16일 대구교통공사 본사에서 열린 대구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용역 중지가 결정된 엑스코선에 대한 시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졌다.
김지만 건설교통위원장은 "도심융합특구로 지정돼 국제적인 행사가 많이 열리고 있지만 엑스코 주변은 여전히 택시조차 잡기 어려울 정도로 교통 취약지로 손꼽힌다"며 "엑스코선은 사업 총액이 넘쳐서 안 된다고 하는데 다시 탄력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 달라"고 촉구했다.
실제 엑스코선은 2020년 예비타당성 평가 통과 이후 타당성 및 기본 계획 용역이 진행됐으나, 차량 제작사와의 견적 마찰 등으로 협의가 지연돼 사업 추진에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다.
도시철도 3호선 연장도 난관에 봉착했다. 용지역~대구스타디움~신서혁신도시를 잇는 13㎞ 3호선 연장 사업은 올해 말까지 예정된 경제성 향상 방안 용역에서 해법을 찾지 못하면서 잠정 중단된 상태다.
박소영 시의원은 행감에서 "3호선 연장 건설은 경제성 등을 이유로 사실상 중단된 상태로 전달 받았다. 명확한 이유가 있는가"라고 질의하자, 김기혁 대구교통공사 시장은 "3호선이 연장되면 기존 1, 2호선의 수요를 빼앗기기 때문에 도저히 경제성이 안 나온다는 보고를 받았다. 추가 용역에 대한 필요성을 찾을 수 없어 올해 말 용역을 종결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날 행감에서는 도시철도 2호선 '강창역', '계명대역' 역명 개정에 대한 필요성도 언급됐다. 기존 강창역을 '강창계명대병원', 계명대역을 '계명대학교신당'으로 바꾸는 개정안은 2020년 계명대 동산병원 역명 개정 관련 청원이 잇따르면서 논의되기 시작됐다. 이후 달서구청과 대구시 지명위원회를 거쳐 강창역 역명 개정안이 최종 통과됐지만, 지난 9월 국가지명위원회에서 최종 반려 처리됐다.
허시영 대구시의원은 "강창역의 경우 국가지명위원회에서 지자체 지명에 대한 심의가 불가하다는 이유로 반려됐다"며 "타 지자체나 공사는 별도의 심의위원회를 둬 역명을 재정하고 있는 만큼, 빠른 시일 내 합의점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오주석 기자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