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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우리도 할 수 있다"...사우디-일본 이변에 의지 불태우는 태극전사

2022-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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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 아르헨티나와 사우디아라비아 경기에서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왼쪽)가 후반 1-2로 패색이 짙어지자 머리를 움켜쥐고 있다. 연합뉴스

"공은 둥글다."


축구 경기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뜻으로 널리 쓰이는 문구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가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를 격침하고  일본이 카타르 알라이얀의 할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조별라그 E조 1차전에서 '전차군단' 독일에 2-1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면서 공이 둥글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아르헨티나는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3위이자 최근 A매치 36경기 무패 행진을 벌이고 있는 최강 전력이다. '축신' 리오넬 메시의 마지막 월드컵으로, 선수단 전원이 남다른 각오를 안고 있다는 점도 아르헨티나를 더 강하게 결집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전반전 1-0으로 앞서 나갔다. 강팀인 데다가 리드를 얻고도 방심하지 않고 끊임없이 공세를 퍼부었다. 아르헨티나는 전반에만 세 차례나 더 골라인을 통과시켰지만, 오프사이드로 득점이 무산되기도 했다.


그런데도 아르헨티나는 후반전 역전패했다. 축구 기록 전문 매체인 옵타에 따르면 아르헨티나가 월드컵 본선에서 전반을 앞서다가 후반에 역전패한 것은 1930년 우루과이 대회 우루과이를 상대로 한 결승전 2-4 패배 이후 92년 만이다.


또한, 아르헨티나는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카메룬전 이후 32년 만에 1차전 패배를 짊어졌다. 아시아 국가가 남미 국가를 월드컵 무대에서 꺾은 것도 2018 러시아 월드컵 일본(콜롬비아전 2-1 승)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가 두 번째 기록을 차지했다.


FIFA도 사우디아라비아 선전에 주목해 역대 발생한 이변을 선정했는데, 한국도 이변 리스트에서 빠지지 않았다. 한국은 2002 한·일 월드컵 16강에서 우승 후보 이탈리아를 꺾었다. 0-1로 끌려가던 한국이 후반 설기현의 동점 골과 연장전 안정환의 '골든골'로 짜릿한 역전승을 챙겼다.
리스트에 오르진 못했지만, 2018 러시아 월드컵 한국이 독일을 2-0으로 꺾은 것 역시 '카잔의 기적'으로 알려진 이변이다. 데이터 분석 업체 그레이스노트는 당시 디펜딩 챔피언이자 FIFA 랭킹 1위인 독일을 상대로 한국(57위)이 이길 확률은 고작 14.4%였는데, 김영권과 손흥민의 연속 득점으로 독일에 1938년 이후 첫 조별 리그 탈락을 안겼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승리를 지켜보며 우루과이와의 1차전을 앞둔 한국 선수단도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왼쪽 풀백 김진수는 "우리에게도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모두가 알다시피 축구는 강팀이 질 수 있고, 약팀이 이길 수 있다. 이제 많은 분이 원하는 것처럼 우리가 잘 준비해서 (우루과이에) 이기는 것만 남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드필더 손준호도 "같은 아시아 국가로서 경기에 임하는 자세나 선수들의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는 것을 느꼈다. 우리가 준비하는 데 있어 사우디의 승리가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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