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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경찰병원 분원 유치 경쟁 '3파전'…대구·아산·창원 중 누가 웃을까?

2022-11-29

대구 달성 "종합병원 없는 의료사각지대 해소, 교통망 우수"
충남 아산 "인프라 확보 경제적…넓은 유휴토지 활용 가능"
경남 창원 "의료수요 월등히 많아...지역균형발전"

국립 경찰병원 분원 유치 경쟁이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안개 속 국면'으로 빠져들고 있다. 최종 후보지에 오른 지역들은 의료취약지, 공공의료자원 불균형 해소, 사통팔달 교통망 등 분원 건립 명분과 타당성을 내세우며 유치에 안간힘을 쓰는 분위기다. 건립지를 결정하는 경찰청은 2천500억원대 대형 국책사업으로 엄격한 예비타당성 심사를 통과해야 하는 만큼, 윤석열 대통령 공약과 상관없이 객관적인 평가로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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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성 후보지..
◆대구 달성 "의료사각지대 해소와 사통팔달 편리한 교통"


대구 달성은 의료사각지대 해소와 최적의 교통 접근성을 어필하고 있다. 대구 서남부권(달서구, 경북 고령·성주군, 경남 창녕·합천군 등)의 경우 종합병원이 없어 100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의료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게 달성군의 설명이다. 교통 접근성도 장점 중 하나다. 달성은 지리적으로 대구 중심에 위치해 있고 중부내륙고속도로 화원·옥포IC에서 1㎞에 위치한다.


특히 달성은 대구도시철도 1호선 설화명곡역 도보 3분거리, 2027년 개통 예정인 대구산업선철도 설화명곡역에 인접해 접근성이 우수하다. 정치 싸움도 해볼만하다.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대구경북에서 했고, 범보수 진영 차기 대권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홍준표 대구시장도 건재하다. 홍 시장은 자칫 객관적이지 못한 방법으로 유치 경쟁이 흘러가면, 이를 명분으로 전면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현 정부 실세 중 실세인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지역구도 달성이다.


아산후보지
충남 아산 후보지.
◆충남 아산 "전국서 2시간 이내 접근 가능한 교통망"


충남 아산은 다른 지자체보다 일찍 유치에 나섰다.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 때문이다.

 

'충남 아산시갑'을 지역구로 둔 이명수 의원은 지난해 8월 경찰병원 분원 설립을 위한 '국립경찰병원법안'을 대표 발의했고, 올해 국립경찰병원 사전타당성 조사비 2억원을 확보하기도 했다. 새로운 재원 투자 없이 병원 토지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은 최대 장점이다.


이미 개발된 경찰종합타운 지역에 병원이 설립될 경우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이 갖춰져 있어 개발이 쉽다. 경찰인재개발원 유휴부지 약 만 8만1천118㎡의 무상 활용도 가능하다. 입지적으로도 아산은 중부권 거점 교통의 요충지로 전국 각 지역 평균 2시간 이내 접근이 가능한 교통망을 보유하고 있어 신속한 응급의료지원이 가능하다. 하지만 경찰병원 본원이 있는 서울(송파구)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것은 단점으로 꼽힌다.


창원
경남 창원 후보지.
◆경남 창원 "일반시민 공공의료서비스 수요 최다"


경남 창원은 부산·경남 지역이 다른 지자체보다 경찰관이 많은 지역이면서 진해구와 가까운 부산 강서구, 김해시 등을 합쳐 일반시민 공공의료서비스 수요가 크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면서 의료 수요 충족, 인구 밀집도, 교통 편리성, 개발 계획 등 우수한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입장이다.


창원 후보지인 진해구 자은동은 반경 20㎞ 이내 인구가 100만명이 넘는 창원과 인구 50만명의 김해, 부산 명지 신도시까지 포함하고 있다. 이 때문에 다른 후보지보다 월등히 의료 수요가 많다는 게 창원시 측 주장이다. 지난 24일 후보지 3곳 중 처음으로 진행된 경찰청 현장 실사에서는 이러한 점을 중점적으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균형발전도 부각시키고 있다. 경찰병원 분원 설립 취지 자체가 비수도권 경찰관의 균형적인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함이기 때문에 충청권보단 경남 등 남부권의 유치가 필요하다는 취지다. 실제 아산은 근처에 단국대병원과 순천향대병원 등 대형병원이 자리 잡고 있다.

경찰청은 응급의학센터와 건강증진센터 등 2개 센터와 23개 진료과를 갖춘 550병상 규모의 국립 경찰병원 분원 건립을 추진 중이다. 2028년 완공을 예정으로 후보지를 찾고 있다. 경찰병원 분원 부지평가위원회는 지난 11일 아산과 경남 창원(진해), 대구 달성 등 3개 지역을 1차 실사 대상지로 선정했다. 경찰청은 현장 실사 등을 거쳐 다음 달 최종 후보지를 선정, 발표할 예정이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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