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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sion 토크] 벤처캐피탈리스트 이인 "CEO는 쓰디 쓴 조언도 수용해야"

2022-12-04 18:30
[vision 토크] 벤처캐피탈리스트 이인 CEO는 쓰디 쓴 조언도 수용해야
지난 1일 대구은행 제2본점에서 영남일보와 인터뷰를 진행한 벤처캐피털리스트이자 싱가포르국립대학교 경영대 초빙교수인 이인씨.

이인 싱가포르국립대학교 경영대 초빙교수가 대구를 찾았다. 대구 출신인 그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벤처캐피털리스트로 활동하며 7개 사의 나스닥 상장을 성사시켰고, 100여개 기업을 매각한 인물이다. 벤처창업 컨설팅 전문가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지난 1일 이 교수는 최근 출간한 '무빙(Moving), 점을 연결하는 이야기' 북 콘서트를 대구은행 제2본점(북구 침산동)에서 열었다. 본 행사에 앞서 이 교수를 잠시 만났다.


고향인 대구를 떠나 머나먼 미국땅에서 성공한 투자자이자 작가로 돌아온 그의 소회는 남달라 보였다. 이 교수는 "수많은 나라와 도시를 다녔지만 내가 태어나고 자란 대구는 눈 감는 날까지 결코 잊을 수 없다. 고향 후배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너무 기쁘다. 꿈을 가진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무빙'이란 책은 자신이 걸어온 과정을 정리하면서 독자와 진솔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취지에서 준비했다고 한다. '움직임'이라는 뜻은 △'공간'의 이동 △하는 '일'의 변화 △'마음'의 끌어당김 등 세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고 했다.


대구경제 잠재력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창업 환경은 어디나 비슷하고 나름 어려움이 따르기 마련이다. 어디서나 유망한 기업을 키워낼 수 있다"며 "인터넷으로 모든 세상이 다 연결돼 있다. 대구에서도 세계적인 기업과 CEO가 탄생할 수 있고 본다. 다른 도시에 비해 대구는 창업하기 좋은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고 했다.


창업가들을 위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이 교수는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에 대해 확신을 갖도록 이를 반복해서 상기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경영인이 모든 업무에 다 관여하기보다 분야별로 좋은 인재를 고용한 뒤 믿음을 주고 업무를 맡겨야 발전이 있다. CEO가 할 일은 따로 있다"고 말했다. 기업을 운영하다 보면 조금은 엄격한 조언도 들을 수 있는데 이를 부정적으로만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쓰디 쓴 조언도 개방적으로 수용하고 건설적 방향으로 발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면서 "어제보다 1%씩만 잘하자는 마음가짐으로 임하면 예상보다 큰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했다.


꿈과 열정만 갖고 무작정 창업에 뛰어드는 젊은이들에 대해선 "철저한 계획과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력을 갖춰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 교수는 "없는 것을 만들어 내야 하는 벤처 기업에 있어서 '자생력'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항상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고 끊임없이 연구개발하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글·사진=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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