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억 농업인 재해보험 지원
농기계 임대·포도재배 교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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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농협이 청포도 샤인머스캣 재배기술교육을 열고 있다. <김천농협 제공> |
김천농협(조합장 윤재천)은 총자산 1조2천800억원, 경영실태평가 1등급인 우량 은행이다. 2020년 경북의 157개 농·축협 가운데 다섯째로 고객 예탁금(상호금융 예수금) 1조원(현재 1조600억원)을 돌파했다. 남다른 저력을 보여 온 김천농협의 진면목은 활발한 사회공헌활동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2019년 11월쯤 전국 농협 가운데 두 번째로 개설한 '로컬푸드 직매장'에는 김천농협의 정체성이 가득 담겨 있다. 생산 농가를 도우면서 주민에게는 고품질 농산물을 공급하기 위한 판매 시설이다. 로컬푸드 직매장은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하는 얼굴 있는 먹거리 공급'을 지향한다.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해 판매하는 방식은 양측 경제적 이익을 최대한 보장할 수 있다. 소비자는 과수원이나 밭에서 갓 수확한 고품질 농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생산자는 유통구조 단순화에 따른 혜택을 볼 수 있다. 판매와 정산 등을 농협이 대행함으로써 농가는 생산에만 전념하게 된다. 판매장을 운영하는 효과까지 보고 있다.
김천농협은 하나로마트(49.5㎡)와 서부경제사업장(16.5㎡)에 운영해 온 로컬푸드 직매장을 대폭 확장하는 등 사업을 본격화한다. 현재 시내 부곡동 주거 밀집 지역에 건축 중인 연면적 1천41㎡ 규모의 '로컬푸드 복합문화센터'를 통해 로컬푸드 문화를 지역사회에 확실하게 정착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1987년 김천농협이 여성 농업인을 위해 개설한 '여성대학'은 지역 여성의 사회활동 범위를 확대하는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 여성대학은 여성 농업인 간의 정보 교류 및 사회 참여, 잠재된 자질 개발, 건전한 가정 가꾸기, 여성 농업인 지위 향상 등을 통해 농업 발전을 꾀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지금까지 3천249명을 배출했다.
여성대학 수료생을 주축으로 구성된 '고향을 생각하는 주부 모임'은 김천농협과 연계, 정기적으로 아동 및 청소년 보호시설을 방문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우리 농산물 애용 운동을 펼치며 지역사회에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천농협의 사회공헌활동은 광범위하다. △농촌인력 중개센터 운영 △드론 방제사업 △농기계 임대은행 △영농알림 문자 서비스 △포도재배 교육 △7580 청춘 대학 △농업인 상담실 등 농업인을 위한 각종 사업이 총망라돼 있다. 농협 여성조직과 장애인 및 노인복지관을 찾아가 정기적으로 봉사활동도 펼친다.
김천농협은 농업인을 위한 금전적인 지원도 병행한다. 2018년부터 매년 1억원가량을 농업인 안전 재해보험료로, 매년 5천여만 원을 농업인들의 문화생활을 위한 각종 간행물 구독료로 지원하고 있다. 농업인 손·자녀 교육비 경감을 위해 2010년부터 올해까지 지급한 장학금은 13억7천만원을 웃돈다. 모두 1천529명에게 장학금이 주어졌다.
박현주기자 hjpark@yeongnam.com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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