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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 "대구 달서구 성서공단 제지공장 화재는 종이 특성과 바람 방향 영향"

2022-12-07 11:15

대구 성서산단 제지공장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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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10시 30분쯤 이용수 대구 강서소방서장이 성서공단 한 제지공장에서 발생한 화재에 대한 브리핑을 열고 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7일 오전 대구 달서구 월암동 성서공단의 한 제지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불에 잘 타는 특성을 가진 종이의 재질과 바람의 방향으로 인해 크게 확산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대구 강서소방서 이용수 서장은 화재 현장 인근에서 브리핑을 열고 "불이 난 A공장은 골판지를 활용해 라벨과 종이 상자를 만드는 회사"라며 "초기에 종이에 불이 붙었고, 바람이 화재가 일어난 곳에서 반대쪽으로 불면서 급격히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번 불은 A공장을 포함해 7개소 9개 동까지 확산됐다. 9개 동 중 5개 동은 전소됐으며, 4개 동은 부분적인 전소가 있었다.

이 서장은 "골판지는 종이 상자를 만드는 재료이고, 골판지로 주로 만드는 것은 종이 상자다. 재료도 불에 잘 타는 재질이며 완성물도 불에 잘 타는 품목"이라며 "불이 시작된 곳에서는 상당한 양의 종이로 된 가연물들이 쌓여 있었고, 공장 내부에는 라벨을 만드는 재료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종이 더미에 불이 붙으면 급격히 연소가 되고, 오랜 기간 불씨가 남아 있다. 불씨를 완전히 없애기 위해서 포크레인과 집게차 등을 동원해 집어내고 물을 붓는 작업을 반복하고 있으며,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발화물이 된 종이의 양은 현재로선 정확히 파악되지 않지만, 공장의 대부분 공간이 종이 상자와 골판지 등으로 쌓여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화재로 대구 전역에 분진이 흩뿌려진 것 역시 종이의 영향으로 보인다. 이 서장은 "많은 양의 종이가 타면서 바람을 타고 날아가 상당히 먼 거리까지 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밤에는 헬기를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이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펑'소리가 나면서 불이 시작됐다는 소방신고 내용에 대해, 이 서장은 "진술일 뿐이며, 소방 화재조사팀과 국과수 정밀 조사를 실시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공식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소방은 이날 오전 1시 53분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오전 2시 3분쯤 대구소방안전본부장 지휘권을 선언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오전 4시 18분쯤 초진되면서 오전 6시 53분쯤 대응 1단계로 하향했다. 이어 오전 10시 30분쯤 지휘권을 강서소방서장에게 이양한 상황이다.

소방공무원 258명을 포함한 355명의 인력과 소방 펌프차 16대를 포함한 장비 118대 등이 투입돼 화재 진압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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