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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고령군 관광협의회장 "자립할 수 있는 구조 만들어야" 시대 맞는 관광 상품 개발 다짐

2022-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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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왼쪽 네번째) 고령군 관광협의회 회장이 직원들과 고령 관광 활성화를 위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고령군 관광협의회 제공>

"지난 6년동안 관광고령의 기반을 다진 만큼 이제부터는 수익을 낼 수 있는 기관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지난달 11일 제3대 고령군 관광협의회장에 취임한 김용현 회장의 임기내 목표다. 이를 위해 기존 관광진흥위원회, 서비스위원회, 축제위원회 등 3개의 위원회로 구성된 조직에다 마케팅 관련 부서를 신설했다.

김 회장은 "관광협의회의 인건비, 운영비 등이 모두 예산으로 집행된다.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스스로 먹고 살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첫번째 과제로 시대에 맞는 관광 상품 개발을 꼽았다.

김 회장은 현재의 고령군 관광은 대가야고분군을 제외하면 그렇게 매력적이지 않고 나머지 관광사업들은 인위적인 개발로 인해 두번이상 찾지 않는 고령이 됐다고 진단했다. 그 대안으로 낙동강 르네상스를 제시했다.

김 회장은 "고령군을 끼고 흐르는 낙동강의 길이가 무려 55㎞다. 이제는 이를 활용해야 한다. 고령군에 속한 낙동강에는 빼어난 경관을 가진 곳이 많다. '친환경 힐링 관광'에 최적화된 조건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인근 달성군과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달성군 지역의 사문진교 근처를 왕래하는 유람선의 노선을 확장하는 방안에 대해 달성군과 협의할 생각이다. 고령군 남쪽에 있는 우곡면 부레관광지에서 출발한 유람선이 강을 거슬러 올라 개진면의 개경포, 다산면의 노강서원을 거쳐 사문진으로 가는 코스가 유력하다.

김 회장은 또 매년 사문진에서 열리는 '달성 100대 피아노 페스티벌'에 고령군이 함께 참여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달성군은 1900년 3월, 대구지역에 부임한 미국인 선교사 부부에 의해 우리나라 최초로 피아노가 이곳을 통해 들어온 것을 기념하기 위해 이 행사를 열고 있다.

100대 피아노의 위용을 드러낼 수 있는 독창적인 무대로 꾸며지는 것이 특징이다. 김 회장은 이 페스티벌에 대가야의 혼이 담긴 가야금을 소리를 더하고 싶다.

그는 자체 자원 확보를 위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메론, 딸기, 감자 등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수제맥주제조 공장을 유치한다는 복안이다. 대구지역의 한 수제맥주 제조업체와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고령 지역 곳곳에 산재해 있는 자연과 시설물을 활용한 사업도 구상 중이다. 수륙양용차, 미니바이크, 전기보트 등 각종 레포츠 체험장을 만드는 것은 물론 캠핑을 할 수 있는 공간 만들기에 주력한다.

김 회장은 "대가야가 500여년 동안 존속했지만 신라에 의해 멸국됐기 때문에 역사적 가치가 높은 유산이 많지 않은 게 현실이고 이를 활용한 관광은 이제 한계에 도달했다"며 "이제는 천혜의 자연 경관을 적극 활용한 관광으로 지역 브랜드를 만들고 수익을 내겠다. 이는 고용창출이라는 선순환 고리까지 엮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유선태기자 you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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