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21213010001648

영남일보TV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 전당대회 앞두고 룰 전쟁 시작…열쇳말은 '당심'

2022-12-14
2022121301000426400016481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시기가 구체화되면서 '당심'(당원 의중) 비율을 조정하는 '전대룰' 변경이 당권 주자 간 뜨거운 화두로 떠올랐다.

이번 전당대회는 당원투표 반영 비중을 늘리고 야당 지지자들에 대한 역선택 방지조항도 마련하는 방향으로 룰 개정이 진행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정 위원장은 13일 '100만 책임당원 시대'를 강조하며 이같은 의지를 드러냈다. 정 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룰 변경 의견 수렴 단계라면서 "국회의원들 대표인 원내대표는 의원들이 뽑는 것이고, 당원들 대표인 당 대표는 당원들이 뽑는 것이라는 의견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친윤(친 윤석열)계로 분류되는 김기현, 조경태, 권성동의원은 룰 변경을 통한 '당심 확대'에 찬성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대룰에 대해 "제가 수치를 얘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도 "원론적으로 보면 당 대표를 뽑는 것이기 때문에 당 정체성을 제대로 반영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끌고 가는 것이 옳다"고 당심 확대 방향을 옹호했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맏형' 격인 권성동 의원은 당원투표를 100%로 하고 역선택도 방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조경태 의원은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당심 100%를 반영하는 전대룰을 주장할 예정이다. 권성동 의원 역시 당심 확대에 찬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안철수, 윤상현, 유승민 전·의원은 공개적으로 전대룰 변경에 반대하고 있다.

안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에는 당원도 있지만, 비당원도 있다. 두 쪽이 힘을 합쳐서 윤석열 대통령을 당선시켰다"며 "사실 1반 반장을 뽑는데 1반 아이들 중에 절반을 투표를 못 하게 하는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도 앞서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원 비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대룰을 조정하는 안이 논의되는 데 대해 비판했고, 윤상현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들 보시기에 어떨까 우려된다"며 "지금도 당원 비중이 2배 이상 높지 않은가. 역선택 방지조항을 넣으면 지금같은 비율도 손색없다"고 반대 의사를 명확하게 밝혔다.

유불리에 따라 당권 주자들의 의견은 명확하게 갈리지만 비대위 내부에서는 당심 반영 비율을 높이는 안이 공감대를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친윤계는 물론 지도부에서도 현재 당헌상 '당원투표 7 대 일반국민 여론조사 3'으로 규정된 당심과 민심의 비율을 '9:1' 또는 '10:0'으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다만, 높아진 당심 비율이 어느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진 알 수 없다. 조만간 룰 개정 논의가 본격화하면 계파 충돌 양상이 더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관련기사

정치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