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21215010001975

영남일보TV

국민의힘 룰 변경에 목소리 낸 親유승민계…"유승민 공포증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2022-12-15 17:43
2022121501000503700019751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지난달 서울 영등포구 하우스카페에서 열린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의 '정치를디자인하다'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내년 3월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당원투표 비율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친 유승민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국민의힘 김웅 의원은 전당대회 룰 변경 논란과 관련해 "어떤 장식을 해봐도 그것이 유승민 공포증이라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15일 오전 페이스북에 "전당대회 룰 변경을 하겠다고 난리다. '당 대표니 당원들로만 선출하는 것이 당연하다'는데 그럼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그동안 뽑힌 당 대표, 대표 최고위원들은 모두 당연하지 않은 선출이었나"고 지적했다.

이어 "2004년 이후 18년간 우리 당은 국민 여론조사를 50~30% 반영해 왔다"며 "그 18년간의 전당대회는 당원의 축제가 아니라 당원의 장례식장이었나. 룰 변경을 주장하는 분 중에서는 그동안 전당대회에 참여한 사람들도 있던데 '당원의 축제가 아닌 전당대회'에는 왜 참여한 건가"라고 반문했다. 또 "아무리 급해도 자기들의 정치 역정까지 조롱해서는 안 되는 것 아닌가"라며 "'당원들의 축제'라고 부르짖지만 '윤핵관의 축제'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고 직격했다.

이준석 전 대표도 룰 변경을 비판하는 것으로 해석되는 글을 남겼다.


이 전 대표는 14일 밤 페이스북에 "상식선에서는 어떻게 입시제도를 바꿔대도 결국은 대학 갈 사람이 간다"며 "그런데 정말 상식의 범위를 넘어서 입시제도를 바꾸면 문과생이 이공계 논문 쓰고 의대 가고 그러면서 혼란스러워집니다. 그거 잡으면서 시작했잖아요?"라고 반문했다. 이어 "1등 자르고 5등 대학 보내려고 하는 순간 그게 자기모순이에요"라고 적었다.

이 전 대표의 글은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윤승민 전 의원이 차기 당 대표 후보 적합도 1위를 차지한 점과 하위권에 이른바 윤핵관들이 머물렀다는 점을 종합하면 국민의힘에서 시작된 룰 변경 움직임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민의힘에서는 지도부인 비상대책위원회와 친윤계를 중심으로 일반 국민여론조사 비중은 줄이고, 당원투표 비중을 90% 또는 100% 수준으로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룰 변경이 야권 지지자들이 당 대표 선출 여론조사에 참여하는 역선택을 방지하자는 취지라는 설명이지만, 유승민 전 의원 등 비윤계 후보를 견제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냐는 시각도 존재한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