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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경제 결산 .3] 활기 찾은 유통가…엔데믹에 "손님 몰려온다" 리오프닝 러시

2022-12-29

오프라인 매장 매출 10% 껑충

전통시장은 '온라인' 확장 분주

대형마트 평일 휴무 전국 첫 추진

大百 본점 매각은 아쉽게 불발

코로나19 여파로 잔뜩 움츠렸던 대구지역 유통업계는 2022년 한 해 기지개를 활짝 켰다. 전통시장 등의 온라인 진출이 활발했고, 대형마트와 지역 전통시장과 소상공인들이 상생차원에서 전국 최초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전환하기로 한 역사적인 일도 있었다.

코로나19로 지난 2년여간 침체했던 지역 유통업계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 엔데믹으로 경제활동이 재개되며 활기를 띠었다. 시민은 다시 백화점·대형마트·전통시장 등 오프라인 매장을 찾기 시작했다. 대구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보다 10%가량 실적이 개선된 약 1조3천억원(잠정)의 매출을 올렸고, 대구백화점도 전년 대비 8%의 매출신장률을 보였다.

리오프닝은 오프라인 매장 강화로 이어졌다. 현대백화점 대구점은 지난 3월부터 단계적인 리모델링을 거쳐 '더현대 대구'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리뉴얼 오픈했다. 홈플러스도 성서점을 지역 최초의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으로 새로 단장했다.

전통시장 등 소상공인의 온라인 진출 시도도 활발했다. 대구시 등 지자체는 온라인 시장 확대에 발맞춰 전통시장 비대면 판매 활로지원 사업을 통해 각 전통시장의 특색있는 상품 및 포장 패키지 개발, 라이브 커머스, 홍보 마케팅 등을 지원했다. 달서구는 와룡시장을 글로벌 특화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공동브랜드 개발을 추진하며, 전통시장 상인들의 온라인 진출 및 밀키트 포장·굿즈 제작 등을 도왔다.

10년간 족쇄로 작용했던 대형마트 의무휴업(매달 둘째·넷째 일요일)일의 평일 전환은 대구에서 본격화됐다. 대구시는 지난 19일 8개 구·군과 대구시상인연합회, 슈퍼마켓협동조합, <사>한국체인스토어협회 등과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 추진 협약'을 체결했다. 중소 유통업체는 지역 소비자 권익증진 및 자기경쟁력 확보에 노력하고, 대형유통업체는 사회공헌활동 강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쓰기로 뜻을 모았다. 향후 각 구·군의 유통발전상생협의회가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 안건을 의결하면 대구는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처음으로 대형마트 평일 의무휴업제를 시행한다.

물론 아쉬움은 있었다. 대구 최대 상권인 동성로의 터줏대감인 대구백화점 본점 매각이 불발됐다. 대구백화점은 올해 1월 JHB홀딩스와 2천125억원에 본점 토지 및 건물 매각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지만 JHB홀딩스가 약정한 기한 내에 매각대금(2천75억원)을 지불하지 못하면서 최종 무산됐다. 이후 양측은 상호 고소, 고발을 하며 송사에 휩싸이게 됐다.

대백 본점 매각 무산으로 동성로 활성화를 기대했던 지역 사회 및 인근 소상공인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대구시와 중구청은 내년에 동성로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개발이 되게 적극 힘을 보탤 예정이다.

김영철 계명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올해는 온라인 시장 확장과 수도권 유통 자본들의 영향력 확대로 지역의 전통적인 유통자본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시기였다"며 "돈을 위주로 사고하게 되는 현상이 빠르게 퍼지면서 과거와는 정반대되는 취지의 정책이나 사회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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