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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계 Hot Issue] 행복북구문화재단 상임이사 자리 외압설…밑도 끝도 없는 "좋은 사람이니 뽑으라" 압박

2023-01-05

11일 공모 원서 마감도 전인데…
지역 유력인사 측근 거명 입김
해당자 '이미 내정'식 언급도
문화계 "매번 뒷말 반복 걱정"

대구 행복북구문화재단이 새 상임이사를 모집 중인 가운데 '지역 유력 인사 외압설'이 불거지고 있다.

행복북구문화재단은 지난해 12월27일 홈페이지를 통해 상임이사를 비롯한 임원 후보 공모 공고를 올리고 오는 11일까지 원서를 접수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역 유력 인사인 A씨가 자신의 측근인 문화계 인사 B씨를 상임이사 자리에 앉히기 위해 전방위적인 압박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B씨가 좋은 사람이니 뽑아라"는 식의 외압을 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문화계에서는 A씨의 입김이 이번 상임이사 공모에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다. 또 B씨는 본인이 이미 상임이사 자리에 내정됐다는 식의 언급을 하고 있는 것으로도 전해지고 있다.

지역 문화기관장 공모를 둘러싼 잡음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전문성 등 능력을 보고 뽑기보다는 광역·기초단체장이나 그들의 측근이 기관장 공모에 영향을 미쳤다는 소문이 매번 돌고 있다.

대구지역 문화계 한 인사는 "행복북구문화재단은 이번에 새롭고 참신한 인물을 뽑고자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문화재단 상임이사의 경우 자유롭고 공정하게 뽑아야 논란이 없다. 하지만 문화재단 임원 모집이 있을 때마다 매번 뒷말이 나오고 외압설이나 내정설 논란이 반복되니 걱정이 크다"고 했다.

북구문화재단 상임이사는 재단 업무를 총괄하는 역할로 △문화예술 분야 관련 전문적인 식견과 덕망을 갖춘 자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공헌한 자 △재단 업무 및 운영에 관한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자를 자격 요건으로 규정하고 있다. 상임이사의 임기는 2년으로, 연임이 가능하다. 이번 공모는 1차 서류 심사 후 2차 면접 심사를 거쳐 이달 중으로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상임이사 외에 비상임이사(1명) 공개 모집도 진행한다.

행복북구문화재단 상임이사 공모는 출범 후 두 번째다. 2018년 1월1일부터 초대 상임이사를 맡았던 이태현 전 상임이사의 임기는 지난해 12월31일 만료됐다. 북구청 안팎에선 이번 공모에서 참신하고 능력 있는 인물을 상임이사로 뽑기 위해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구문화예술진흥원과 진흥원 소속 본부장·관장에 대한 공모가 마무리되면서 당시 지원했던 인사들이 북구문화재단 상임이사 공모에 대거 지원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앞서 지난해 8월 달성문화재단 신임 대표이사 공모에 지원자 13명이 몰린 것(영남일보 2022년 8월15일자 16면 보도)을 놓고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출범 여파'라는 분석도 나왔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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