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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이 언급한 중대선거구제 도입 김진표 의장 화답…국민의힘 "쉽지 않을 것"

2023-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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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국회의장이 4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축하난을 가지고 국회 의장실을 방문한 이진복 정무수석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초 윤석열 대통령이 띄운 중대선거구제 도입에 대해 정치권이 속속 화답하고 나섰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2월중 복수안 낸 뒤 전원위 논의"를 제안하고 나섰고, 국민의 힘은 선거제 개편 방안과 관련한 당내 의견 수렴에 착수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정개특위 위원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것을 시작으로 추후 필요하다면 정책 의원총회를 열어 선거제 개편에 대한 당의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4일 국회에서 대통령실 이진복 정무수석을 접견하고 정치권 화두로 떠오른 선거구제 개편과 관련해 "늦어도 2월 중에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가 단수의 안을 내기는 어렵지만 복수 안을 내면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김 의장은 "복수 안을 내놓으면 국회에서 전원위원회를 열어 300명 국회의원이 모두 의사표시를 하고, 이를 중심으로 약 200명만 찬성하는 안을 만들어낸다면 한 달이면 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이날 김 의장은 윤 대통령이 중대선거구제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 "승자독식의 현행 소선거구제를 개선하자는 말씀을 주셨는데 많은 국민에게 공감을 받는 것 같다"며 "대구·경북에서도 진보 성향 유권자를 대변할 정치인이 당선될 수 있고, 호남에서도 보수 정치인이 당선돼야 국민 의견을 잘 반영하고 지나친 대립과 갈등을 막을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이 수석은 접견 뒤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의 중대선거구제 언급에 대해 "언론사 인터뷰 과정 중에 그런 질문이 있으니 소신을 말씀하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여당과의 사전 교감 여부 질문에는 "전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현행 소선거구제에서 중대선거구제로의 선거제 개편 방안과 관련한 당내 의견 수렴에 착수했다. 다만 당 지도부와 정개특위 위원들은 당의 입장을 정리하는 데 예상보다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소속 여당 의원들과 1시간여 동안 비공개로 회의를 했다. 이날 회의는 향후 특위에서 논의될 선거제 개편안과 관련한 특위 위원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주 원내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각 선거제의 장단점에 관한 의견을 청취했는데 다양한 의견이 있었다"며 "소선거구제와 중대선거구제에 관한 전문가 의견이나 논문 등 의견을 좀 더 듣고 그걸 토대로 의견을 다시 모으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중대선거구에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있기 때문에 장단점을 더 숙지해서 정개특위 의견을 정하자는 의견이 있었다"며 다만 "워낙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고 지역구 사정에 따라 의견이 다르기에 의견을 모으는 것이 대단히 어렵겠구나 하는 느낌도 들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정책의총 개최 여부에 대해선 "의원들이 다양한 선거구제 모습이 실질적으로 선거에서 어떻게 적용될지 충분히 숙고할 수 있도록 한 다음에 의견을 들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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