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용호 전 외무상 숙청 사실 확인해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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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현 국정원장이 5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북한 무인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해 12월26일 남하한 북한 무인기가 용산 대통령실을 촬영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5일 국가정보원이 밝혔다.다만 촬영 가능성을 두고 여야 해석은 달랐다. 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국정원의 비공개 업무보고 이후 기자들과 만나 "(위원들이) 용산 대통령실 촬영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현했고, (국정원이)가능성 있다는 답변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간사인 유상범 의원은 "'무인기가 들어와서 그 고도에서 촬영할 수 있지 않느냐' 가능성, 가정적 질문에 대해 '그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답변이지 그게 가능하다고 답변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정원은 남하한 북한 무인기가 총 5대라는 점도 확인해 줬다. 윤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12대 침투'라는 언론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며 기보도대로 5대가 맞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항적조사와 관련해 비행금지 구역을 지나간 것으로 확인했다고 보고 받았다"며 "국정원은 현재 1~6m급 소형기 위주로 20여종 500대의 무인기를 북한이 보유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거리 정찰용 중대형 무인기를 개발하는 동향이 포착됐으나 초기 단계로 파악하고 있으며, 고성능탐지센서 등 기술확보가 관건이며, 관련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국정원이 보고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비공개 업무보고에서는 북한의 리용호 전 외무상 숙청 사실도 확인됐다. 유 의원은 "언론에 보도된 리용호 외무상의 숙청 여부는 확인됐지만 처형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국정원이) 밝혔다"고 전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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