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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검찰출석 두고 시작된 여야 설전…지지세력간 공방으로 이어져

2023-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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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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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른바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하는 오는 10일 수원지검 성남지청 앞에서 이 대표 지지자 측과 보수 성향 시민단체들의 대규모 맞불 집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검찰 출석을 두고 여야가 맞붙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와 그를 감싸는 민주당 지도부를 겨냥해 총공세를 퍼부었고, 민주당은 검찰이 무리한 수사를 했다고 맹비난하며 이 대표를 총력 엄호했다

이날 오전 10시 19분께 수원지검 성남지청 정문 앞 도로에 도착한 이 대표는 지청 본관 앞에 마련된 포토라인까지 100m 거리를 도보로 이동했다. 이 대표의 검찰 출석 현장에는 박홍근 원내대표, 조정식 사무총장, 정청래·고민정·박찬대·서영교·장경태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와 30명 내외의 의원들이 동행했다.

그는 미리 와 기다리고 있던 지지자들과 악수하고 인사하며 검찰 청사를 향했고 포토라인에서 "검찰은 이미 답을 다 정해놓고 있다. '답정(답이 정해진) 기소'"라며 "검찰에 진실을 설명하고 설득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성남FC 직원이 광고 유치하면 세금을 절감해 성남시민에게 이익이 될 뿐이지 개인 주머니로 착복할 구조가 아니다"라며 "검찰의 이상한 논리는 정적 제거를 위한 조작 수사, 표적 수사 외에는 설명할 길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결국 진실은 법정에서 가릴 수밖에 없게 될 것"이라며 "특권을 바란 바도 없고, 잘못한 것도 없고, 피할 이유도 없으니 당당하게 맞서겠다"고 덧붙였다.

당 대표 검찰 소환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된 더불어민주당은 '단일대오'를 강조하며 맞섰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이 대표와 동행 후 기자들과 만나 "원내 제1당인 민주당은 검찰공화국의 검찰독재에 강력히 항의한다. 성남FC 건만 하더라도 이미 무혐의 종결된 사건을 대통령 선거 이후 끄집어내서 기소로 답을 정해놓고 과정을 밟아나가는 상황으로 알고 있다"며 "검찰의 무도한 칼날 앞에서 개인 이재명 아닌 대통령 경쟁자이자, 야당 대표 이재명에 대한 보복 수사로 규정하고 함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비명계 등 일부에서는 지도부 차원의 동행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조응천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당 지도부도 매일같이 얼굴 보는 입장에서 인간적으로 이해 못 할 바는 아니지만, 무엇이 문제냐 하면, 이 대표가 계양에 출마할 때부터 여당의 방탄 프레임이 작동이 되기 시작했다"며 "이제 1년 다 돼가는데 뭘 해도 방탄이라 한다. 그러면 우리는 그때마다 단일대오라고 계속 그렇게 해 왔는데, 지금 이 행위는 방탄 프레임을 더 공고히 해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지도부부터 당권 주자들까지 한목소리로 이 대표를 규탄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무치(無恥)의 '이재명 출두'를 보며 제가 되레 부끄럽다"며 "이 대표가 오늘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지만, 국민은 대추나무 연 걸린 듯한 그의 권력형 비리를 잘 알고 있다"고 비판했다.

당권 주자들 역시 이 대표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김기현 의원은 "이 대표는 황당무계한 궤변만 늘어놓고 검찰에 출두했다. 모든 혐의에 정적제거를 위한 조작 수사라는 프레임을 씌웠다"고 했다. 윤상현 의원도 성남지청 인근 보수단체 집회에 참석해 "대장동, 백현동,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은 단군 이래 최대 비리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안철수 의원 또한 "헌정사상 최초로 야당 대표가 법치주의를 후퇴시킨 치욕의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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