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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방문해 방명록에 글을 남기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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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9일 오후 경기도 파주 소재 방공부대를 방문해 단거리 지대공 유도미사일 천마 등을 살펴본 뒤 부대 식당에서 장병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
여야가 설 명절을 앞두고 대조되는 행보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군부대를 찾아 병역 의무를 수행 중인 국군장병을 위로했고, 국민의힘은 광주에서 현장 비대위를 열고 5·18 묘지를 참배했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등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광주 북부에 있는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정 위원장은 참배에 앞서 방명록에 '화해와 통합 5·18정신을 국민의힘이 이어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정진석 비대위'가 지방을 찾은 것은 지난 10월 13일 대구·경북(TK)과 같은 달 28일 충남 천안, 지난달 부산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
정 위원장은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을 받치는 두 기둥은 산업화와 민주화"라며 "5·18 민주화운동은 그 민주화 기둥에 가치를 담았던 역사적 사건"이라고 밝혔다.비대위는 김대중 컨벤션센터에 열린 현장 비대위 회의에서도 광주와 인연을 강조하며 5 ·18 민주화 운동에 대한 당의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윤석열 정부 탄생에 호남이 보내주신 따뜻한 마음을 잘 알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광주 정신을 잘 계승하고 국민통합에 우선적 가치를 둘 것"이라며 호남 민심을 다독였다.
검찰 출석을 앞두 민주당 이 대표도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다. 그는 이날 군부대와 전통시장을 잇따라 방문했다. 북한 무인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민생경제 위기에 무능한 정권이라고 주장하면서 안보·민생 분야에서 유능한 대안정당이라는 점을 각인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자신에 대한 '사법 리스크'를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자신감으로도 읽히는 대목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도 파주의 1군대 예하 방공부대를 시찰하고 장병들을 위로했다. 그는 "모든 국민을 위해 치른 희생을 위해서 더 나은 처우, 더 나은 근무 환경을 만들어서 보답해 드리겠다"며 "오늘 일선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나니 정말 열심히 복무하고 계시고, 아주 신속하게 무인기 식별해내고 즉각 보고해서 충분히 잘 대응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장병 10여명과 식사를 마친 뒤엔 금일봉을 전달했다고 임오경 대변인은 전했다.
전날(18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을 방문한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의 계양산 전통시장을 찾아 민심을 다지기도 했다. 이 대표는 시장을 둘러보며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또 시장에서 유과, 순대 등을 직접 시식하기도 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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