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최근 대구청에 관련 지침 전달
대구경찰청 전경. 대구경찰청 제공 |
올해 7월부터 군위군이 대구시로 본격 편입되는 가운데, 군위경찰서의 대구경찰청 편입은 2024년으로 미뤄질 전망이다.
24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행정안전부 지침 등에 따라 현 경북경찰청 소속 군위경찰서가 대구경찰청으로 정식 편입되는 시기가 내년 1월1일자로 예상된다.
현재 군위에는 군위경찰서와 산하 파출소 4곳이 있다. 군위가 대구로 편입되면 이들 경찰서·파출소 담당지역이 대구청 관할로 넘어오게 되고, 대구청의 관할 영역도 훨씬 넓어지게 된다.
대구청은 군위경찰서의 원활한 대구청 편입을 위해 준비를 해왔다. 대구청 공공안전부장을 팀장으로 경무과장과 기획예산계장 등이 참여하는 '군위 대구 편입에 대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지난달 중순 1차 간담회를 가졌다.
당초 군위경찰서 역시 올해 7월1일자로 대구청으로 편입돼 '대구 군위경찰서'가 될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지역 내 다른 자치단체 소속 기관과는 달리, 군위서의 대구경찰청 편입 시기는 내년부터로 다소 늦춰지게 됐다.
이는 경찰의 소속·특성 때문이다. 정부조직법 등에 따라 경찰청은 중앙행정기관이다.
최근 행안부는 △중앙행정기관 내 각급 기관 관할구역이 서로 다른 날짜에 변경돼 주민에게 혼란과 불편을 주는 것을 예방하고 △행정부처의 예산 배정 및 인사·평가 등이 연 단위로 이뤄지는 것을 감안, 군위경찰서의 대구청 편입 시기를 정해야 한다는 내용의 지침을 경찰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경상북도와 대구광역시 간 관할구역 변경에 관한 법률'상의 경과 규정(부칙 제5조)을 적용하면, 2023년 12월 31일까지는 군위경찰서가 경북경찰청 관할에 속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군위의 치안 특성 분석 및 본청·경북청과의 관련 논의 등 올 한해 군위경찰서 편입을 위한 준비를 잘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7월1일부터 '경북 군위군'이 '대구시 군위군'으로 바뀐다. 지난 1995년 당시 경북 달성군이 대구시 달성군으로 편입된 이후 20여 년 만에 경북 지자체의 대구시 편입이 이뤄지는 것이다.
이에 대구지역 각 기관은 새해 들어 군위의 대구 편입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4일 오후 동인청사에서 '군위군 편입 실국별 세부 추진계획 보고회'를 가졌다. 보고회에서 각 실·국·본부장은 군위군 편입에 따른 소관 업무 세부추진계획을 보고하고, 이후 각종 현안사항 및 향후 계획 등을 논의했다. 앞으로도 대구시는 행정부시장 주재로 수시 보고회를 개최, 군위 대구 편입에 대한 실·국별 추진상황을 점검할 방침이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노진실 기자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