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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5일 서울시 마포구 한 식당에서 처럼회 소속 의원들과 오찬을 마친 뒤 식당 밖으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초선 강경파 모임인 '처럼회'가 이재명 대표를 만나 오찬 회동을 갖고 설 민심을 전달했다. 이날 처럼회 소속 의원들은 이 대표의 검찰 출석에 대해 말을 아꼈지만, 검찰개혁과 김건희 여사 특검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이들은 이날 서울 마포구의 한 호텔에서 오찬을 갖고 설 민심, 검찰 대응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회동엔 이 대표를 포함해 김용민, 황운하, 최혜영, 장경태, 최강욱, 윤영덕, 양이원영, 강민정, 민병덕, 정필모, 김남국, 민병덕 의원 등 처럼회 소속 의원들과 박찬대 최고위원이 함께했다.
민 의원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조금 더 강하게 해달라'는 등 이런저런 설 민심에 대해 전했고, 이 대표는 허심탄회하게 많이 들었다"며 "'민주당이 탄압받고 있는데 검찰이 너무 심한 것 아니냐, 민주당의 역할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다만 민 의원은 이 대표의 검찰 출석에 대해 "검찰 출석 관련은 말을 하지 않았다. 이미 이 대표가 검찰에 출석한다고 말하지 않았나"며 "검찰 출석 관련 이 대표가 '본인이 가겠다'고 했고, 우리는 그것을 존중한다. 검찰 출석에 대해 얘기한 바는 없다. 기본적으로 설 민심을 말씀드렸다"고 했다.
민 의원은 '이 대표의 검찰 조사를 계기로 검찰개혁과 관련 추가적인 행동에 나설 계획'을 묻는 말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좀 더 논의해 볼 생각"이라며 "설 민심을 보면서 검찰 독재에 대해 수수방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에 대해선 대체로 공감하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조금 더 논의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특검과 관련해 "저희가 정리되면 지도부에 말씀을 드리고 주변 의원들도 설득해 볼 것"이라며 "우리(처럼회) 의견을 빨리 취합해볼 계획"이라고 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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