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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 대중교통 무료시행 한 달] 선제적 교통 복지로 주민 만족도 높다

2023-02-01

평균 이용객 20% 이상 늘어
행락철 관광객 이용 증가 예상
교통문화 선진화 효과도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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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군민들이 무료로 운영 중인 시내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청송군 제공>

경북 청송군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실시하고 있는 '대중교통 무료 요금제'가 농촌의 고질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적 측면 외에도 교통안전 도모와 도시 이미지 제고 등에 기여하고 있어서다.

전체 인구의 40% 정도가 65세 이상 어르신인 청송군은 주민 이동권 보장·생활권 확대 등을 통한 삶의 질 개선을 위해 군내 63개 버스 노선(708㎞)에 대해 전면 무료 요금제를 도입했다. 무료 요금 혜택은 청송을 방문하는 외지인·관광객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이를 위해 청송군은 올해 청송버스<주>에 손실비 전액(4억여 원)을 지원한다.

지난해까지 성인 기준 청송버스 요금은 1천300원. 큰 금액은 아니지만, 무료 요금제가 시행된 후 주민 체감 만족도는 매우 높다. 주민 A씨는 "(버스 요금이) 큰 비용은 아니지만, 무료로 버스를 탈 수 있으니 대접받는 느낌"이라고 했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몸이 아파 병원에 가려고 해도 왕복 버스비를 생각해서 두 번 갈 걸 한 번만 갔었다. 이제는 아플 때마다 아무런 부담 없이 갈 수 있게 돼 좋다"고 했다.

이용객 수도 무료 요금제 시행 전과 비교했을 때 증가 추세다. 청송군에 따르면, 지난해 청송버스 이용객은 하루 평균 800여 명이다. 시행 1개월밖에 되지 않아 정확한 통계는 없으나, 청송군은 무료 요금제 시행 후 평균 이용객이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행락철에는 주왕산·주산지 등지를 찾는 관광객이 늘어 이용객 수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군 관계자는 "버스 무료 요금을 도입하면서 주민의 사회활동이 늘었다. 어르신이 많은 지역 특성상 운동량 향상 등 주민 건강 도모 측면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령자의 차량 운행을 줄이면서 교통사고 위험도도 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어르신이 버스 요금을 준비하는 번거로운 과정이 없어지고, 버스 운전자가 어르신의 승·하차를 돕는 교통문화 선진화 효과도 생겼다. 이외에도 '전국 최초 대중교통 무료 요금 시행'이라는 도시 이미지 제고, 시골버스로 즐기는 청송관광 등 무형의 가치도 클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운전기사를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 교육을 강화, 주민 만족도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시내버스 무료 요금제를 매개로 지역에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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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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