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광복단 창단 110주년 맞아 기념일 선포
옛 기록 통해 1913년 정월 이전 결성된 것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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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광복단기념사업회가 2월 6일을 창단기념일로 지정하는 선포식을 열고, 대한광복단 후손들과 회원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광복단기념사업회 제공 |
<사>대한광복단기념사업회(회장 정윤선, 이하 사업회)가 지난 6일 경북 영주시 풍기읍의 대한광복단기념공원 추모탑 앞에서 '대한광복단 창단기념일' 선포식을 열었다.
사업회 회원과 대한광복단 후손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선포식에선 '대한광복단 창단기념일' 지정의 취지를 설명하고, 선언문을 함께 낭독했다.
선언문에 따라 광복단 회원들과 후손들은 2월 6일을 '대한광복단 창단기념일'로 정하고 매년 이날 경축할 것이며, 민국을 지향하며 자주독립을 쟁취하려던 '대한광복단'의 정신을 이어받아 민주적인 통일국가를 이룰 것을 맹세했다.
또 우리의 선열들이 우리나라를 피와 눈물로 지켜낸 사실을 잊지 않으며, 우리 군인이 일장기에 경례하는 일이 다시는 없게 할 것을 맹세했다. 아울러 우리는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으로서 어떠한 외세의 침략에도 한 치의 틈을 주지 않을 것이며, 어떠한 역사 왜곡에도 결연히 맞서 1910년대 무장독립전쟁사를 올바로 기록해 갈 것을 맹세했다.
정윤선 대한광복단기념사업회장은 "대한광복단 창단 시기가 1913년 3월 또는 12월 등으로 알려졌지만, 옛 기록에서 정월 이전에 비밀혁명기관이 결성된 것을 확인했다"며 "이를 종합해 보면 창단 시기는 1913년 음력 정월 초하루에 근접함에 따라 그해 설날이던 2월 6일을 창단기념일로 지정했다"고 선포 취지를 밝혔다.
한편 대한광복단은 경북 풍기에서 결성된 자칭 '비밀결사 혁명기관'이다. 초대 단장인 소몽 채기중 선생을 중심으로 구한말 의병 장군들을 포함해서 8도의 동지들이 모여 만든 국내 최초의 무장 독립운동단체다. 이후 1915년 광복회, 1916년 다시 대한광복단, 1918년 지도부가 체포된 뒤에는 남은 단원들에 의해 광복단결사대·암살단 등으로 이름을 바꿔가며 약 10년간 국내에 존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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