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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전 포스터. |
10대 천재 작가 전이수군이 내달 16일부터 제주도에서 칠곡할매글꼴을 활용한 특별 기획전 '괜찮아'를 열고 대한민국 국민 기(氣) 살리기에 나선다.
제주시 소재 미술관 '걸어가는 늑대들'에서 열리는 이번 기획전은 칠곡군 할머니와 10대 제주 소년이 코로나와 고물가로 힘들어하는 대한민국 국민에게 따뜻한 위로와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여덟 살 때 책을 출간한 열다섯 동화작가 전이수군은 독특한 감성과 터치로 일상의 삶에서 위로를 전하는 따뜻한 글과 그림으로 13권의 책을 펴내며 연달아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기획전은 전 작가의 작품 40여 점에 담겨있는 의미를 칠곡할매글꼴로 설명하고 칠곡 할머니의 인생과 삶이 녹아있는 시집과 시화를 선보인다.
칠곡 할머니들은 전 작가의 그림을 감상하고 '시험 못 봐도 괜찮아, 손자는 잘만 살더라' 등의 대국민 응원 문구를 캔버스에 담아 전시한다.
이와 함께 전 작가 그림과 칠곡할매글꼴로 제작한 그림엽서에 자신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남기면 일 년 후에 도착하는 '느린 시간도 괜찮아'도 마련된다.
또 칠곡 할머니들이 직접 재배한 농산물로 만든 음식을 나눠 먹으며 세대 간 소통을 이어가는 '함께 식사하면 괜찮아'도 열린다.
이밖에 전 작가의 작품과 칠곡할매글꼴의 콜라보를 통해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제작하고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배포할 계획이다.
전시회는 3월 16일 칠곡군청과 미술관을 온라인으로 연결해 열리는 오픈식을 시작으로 4월 16일까지 선을 보인다.
전 작가는 "엄마의 엄마인 할머니들과 뜻깊고 가치 있는 일을 함께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할머니의 연륜과 인생이 담겨있는 글꼴을 통해 더 많은 울림과 감동이 전달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세월로 삶을 달관한 할머니와 예술적 감성으로 삶을 통찰한 천재 작가의 만남이 기대된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칠곡할매글꼴을 알리고 일상의 삶에서 지친 많은 분에게 용기와 위로를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칠곡할매글꼴은 칠곡군이 마련한 성인문해교육을 통해 일흔이 넘어 한글을 깨친 다섯 명의 칠곡 할머니가 넉 달 동안 종이 2천장에 수없이 연습한 끝에 제작된 글씨체다.
윤석열 대통령이 각계 원로와 주요 인사 등에게 보낸 신년 연하장은 물론 한컴과 MS오피스 프로그램에 사용되고 국립한글박물관 문화유산에도 등재됐다.
마준영기자 mj340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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