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재경대구경북인]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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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서울본부 소속 직원들이 지난달 28일 서울 영등포구 경북도 서울본부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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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서울본부 소속 직원들이 지난달 28일 서울시 영등포구 경북도 서울본부 사무실에서 회의를 하고 있다. |
서울에는 대구시와 경북도를 비롯해 수성구·포항·구미 등의 일부 기초자치단체의 '서울사무소'가 있다. 국비 예산을 위해 국회 및 중앙부처와 협조하는 것은 물론 지역 홍보나 재경단체·출향인사 등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대구·경북의 주요 기업이나 기관들 역시 서울지사 또는 사무소 형태로 서울 내 별도 조직을 두며, 이들은 지역과 서울을 연결하는 고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영남일보는 지자체 및 기업, 기관 서울사무소를 탐방해 이들의 활약상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듣는다.
경북도 서울본부는 1997년 서울사무소로 시작해 26년째 중앙부처, 국회, 언론과의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민선 7기(2018년) 이철우 도지사 취임 이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의 대한잠사회 건물 2층으로 자리를 옮겨 지역 정치권 및 언론들과 손쉽게 소통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박상현 본부장을 비롯해 총 7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행정지원과 이하 대외협력팀 및 행정지원팀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의 주된 역할은 국회 및 수도권 중앙부처와 네트워크를 통한 도정업무 지원이다. 먼저 국회 경북지역 의원들과 간담회를 연중 3~4차례 개최하며 국비예산 확보 및 지역현안 해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박상현 대외협력팀장과 이현미 대외협력관 등이 국회 및 중앙부처를 다니고 있으며 이들은 도청에서 요구하는 중앙 정치권 및 부처 정보 수집에 대응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29건의 국회 입법동향 및 부처별 정책자료 수집 및 제공이 이뤄졌다. 경북도가 올해 국비예산 11조원을 확보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도 경북도 서울본부가 본회의 의결 마지막까지 지원에 나섰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또한 중앙부처 향우공무원 등 네트워크 형성 및 업무협의는 물론 중앙언론 및 방송사 네트워크 강화를 통한 전국단위 도정 홍보에도 노력하고 있다. 재경 도민단체 및 출향인사를 지원하는 것도 물론이다. 지난해 지역 귀농취촌이나 투자 유치 행사, 대구경북신공항 홍보, 출향인사 지역 방문행사 개최 등이 이같은 서울본부 네트워크를 통해 이뤄졌다. 이외에도 지역특산품 판로개척 및 직판활동 지원 활동이나 서울역 내 관광안내센터 운영을 비롯한 '지역관광 홍보' 활동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올해 취임 2년차를 박상현 서울본부장은 올해 더욱 높은 성과를 내겠다는 각오다. 박 본부장은 대경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를 지내다 지난해 9월 개방형 직위 공모를 통해 본부장으로 취임한 만큼, 무사안일주의로 대표되는 공조직의 한계를 깨고 '영혼이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뜻을 피력했다. 구체적인 중점사업으로는 '광역비자' 관련 법개정, 청년 농업인을 위한 이웃사촌 시골 마을,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 화공포럼 강사들과 네트워크 등을 꼽았다.
박 본부장은 "직원들에게 단순 전달자가 아닌 각자 맡은 분야 전문가가 되어달라고 자주 이야기 한다. 기존 틀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아이디어도 내고 다양한 일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년이상 지나다 보니 사무실 내 분위기도 좋고 팀워크도 점점 쌓이는 등 호흡이 맞아가고 있다. 올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글·사진=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정재훈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