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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전문가들의 90% 이상이 올해 집값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주택매매가격 반등 시기에 대해선 부동산 전문가·중개업자·PB의 2명 중 1명 꼴로 "내년"이라고 점쳤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KB 부동산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전국 주택매매 가격은 1.8% 하락했다. 연간 주택매매 가격이 하락한 것은 2012년 이후 10년 만이다. 직전 2년간 주택매매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으나(2020년 8.3%, 2021년 15.0%) 2022년을 기점으로 하락세로 전환된 것.
지역별 하락률은 대구(-5.2%)가 가장 높았다. 이어 대전(-4.4%)과 수도권(-2.7%)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주택매매 거래량도 전년 대비 약 50% 줄었으며, 지난해 전셋값 역시 2.5% 하락했다.
연구소는 지난해 12월12∼26일 부동산 전문가, 전국 중개업자, PB를 상대로 실시한 '주택시장 전망' 설문조사 결과도 함께 공개했다.
올해 주택매매가격 전망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의 95%, 중개업자의 96%, PB의 92%가 하락할 것이라고 답했다. 가격 하락폭에 대해선 전문가와 PB는 3~5% 하락을 예상한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반면, 중개업소는 5% 이상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가장 우세했다. 연구소가 자체 전망한 올해 주택가격 하락률은 4.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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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내 전경. 영남일보 DB |
주택매매가격 반등 시기에 대해서는 중개업자의 53%, 전문가의 45%, PB의 47%가 2024년을 꼽았다. '2025년에 반등한다'는 전망 비율(각 그룹에서 29%, 34%, 40%)은 2024년보다 다소 낮았다. 수도권의 반등 시기는 좀 더 빠를 것으로 예상됐다.
주택시장 연착륙을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는 세 그룹 모두 주택담보대출 규제 완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생애최초 주택 구매 지원(DSR 규제 완화와 취득세 면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완화 등을 지목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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