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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 도움받아…미국 탐방하며 견문 넓혀요"

2023-03-13

■ 예천 은풍중 교육환경 주목

토요 방과후·자유학기제 행사

총동창회 등 후원…전액 무료

각종 예술체육 프로그램 운영

동문 도움받아…미국 탐방하며 견문 넓혀요
미국 뉴욕에 거주하는 이시화 선배의 초청으로 떠난 해외문화탐방에 참여한 경북 예천 은풍중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은풍중 제공
경북 예천군 은풍면에 있는 은풍중은 60년 전통을 이어온 '늘 푸르고 즐거운 학교'로 주목받고 있다.

1963년 개교해 지금까지 무려 5천344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심각한 농촌경제의 어려움과 매년 인구감소로 학생 수가 격감하는 등 농촌 학교의 존립이 위협받지만, 은풍중은 학생을 위한 좋은 교육환경을 제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교실마다 전자칠판을 비롯한 현대식 기자재를 갖추고 현관 출입문도 자동문으로 교체했다. 장애인 편의시설인 엘리베이터와 소규모 체육관 등도 마련돼 있다.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워주고 성장도 지원해 준다. 행복한 학교 문화 만들기와 학부모의 사교육비 경감을 통한 교육격차 해소, 교육복지를 구현하기 위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토요방과후 프로그램을 2012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의 흥미와 적성에 맞는 수준 높은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스포츠반, 색소폰반, 기타반을 편성해 각 분야의 전문가인 외부 강사를 채용해 토요일 4시간씩(연간 120시간) 운영한다.

학부모에게 교육비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전액 무료로 제공된다. 토요방과후 운영에 필요한 강사비는 예천양수발전소의 지원, 악기와 운동 기자재 등은 총동창회후원회의 지원을 받았다.

면 단위 특성상 전문적인 예술체육 분야를 접할 경험이 없는 학생들에게 자기 계발은 물론 스포츠 활동을 통해 일상생활의 스트레스를 해소할 기회를 제공해 왔다. 학생들의 높은 참여로 지금까지 맥을 이어오고 있다.

이 밖에 자유학기제와 연계한 다양한 체험행사들이 전교생을 대상으로 무료로 운영돼 학교를 다니는 동안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교복비를 비롯한 각종 체험이나 교육활동에 필요한 경비 역시 학부모 부담 없이 총동창회에서 후원해 준다. 동문 선배들의 장학금 기탁으로 입학식 때 전교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1천500여만 원의 장학금이 매년 지급된다.

이 학교만의 자랑이 있다. 농산어촌 지역 소규모 학교의 발전과 학생들의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이사장과 미국 뉴욕에 거주하는 모교 졸업생 이시화 선배의 제안으로 2010학년도부터 해외문화탐방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1월 해외문화탐방단(학생 7명, 교사 1명)은 뉴욕과 워싱턴의 주요 관광지와 미술관을 방문해 문화를 배우고 나이아가라폭포 등 대자연을 즐기는 시간도 가졌다.

아이비리그의 주요 대학(코넬대, 하버드대, 예일대, MIT공대)과 공립고등학교를 견학하며 외국 문화와 교육환경을 경험하는 기회 등을 통해 외국어 능력 향상은 물론 안목을 넓히는 계기를 줬다. 일정을 마친 후 저녁 시간에는 다양한 직업의 명사들을 초대해 학생들에게 멘토링하는 시간을 마련, 진로 선택에도 도움을 줬다.

여옥희 교장은 "해외문화탐방은 본교 학생들이 세계 정치와 경제의 중심지를 직접 돌아보면서 확장된 시야를 통해 국제감각을 기르는 계기가 되는 한편 세계적 건축물과 장소가 가지는 역사적 의미를 돌아보며 교훈을 얻는 기회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앞으로도 학교와 지역공동체가 힘을 모아 학생들에게 더 나은 교육을 펼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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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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