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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 개포면 풍정마을에 '풍정라디오' 방송국 개국

2023-04-06

농축산 공모사업비 6억6천만원 투입해 방송시스템 구축

라디오 방송뿐만 아니라 유튜브 채널도 운영

31일 예천군 개포면 풍정마을에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풍정라디오 방송국 준공식을 가졌다. <예천군 제공>

공중파 방송 등에 소개되면서 화제를 일으켰던 경북 예천 개포면의 '풍정라디오'가 마침내 어엿한 '집'을 구했다.

2018년 농림축산식품부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 마을만들기 공모사업에 선정돼 받은 6억6천만원으로 주민이 자체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송시스템을 구축하고 지난달 31일 풍정라디오방송국과 다목적광장 준공식을 가진 것.

다만 달라진 게 있다면 라디오채널을 더 이상 사용할 수 없어 유튜브채널로만 방송한다는 점이다.

앞서 풍정라디오는 2017년 1월부터 마을회관에서 방송을 시작했다. 어르신들이 직접 노래 부르고 가난했던 시절의 추억과 사연 등을 재치 있는 입담으로 소개하면서 적막했던 시골 동네에 따스한 봄바람을 불어 넣었다. 소문이 나자 KBS 인간극장과 한국인의 밥상, LG헬로비전 우리동네 클라쓰 등에 소개되기도 했다.

방송국을 갖게 된 풍정라디오는 앞으로 유튜브 채널로 전국의 시청자와 만난다. 예천군은 주민의 고민, 소소한 에피소드 등 정겨운 시골 마을의 일상을 생생하게 전할 수 있어 군 홍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정회 예천군 농촌활력과장은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참여로 지역 밀착형 라디오 방송국을 준공하는 성과를 이뤄냈다"며 "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정주여건을 개선해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