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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헤어졌던 남매, 예천경찰서 윤정혜 순경 도움으로 상봉

2023-04-12

새내기 순경의 친절한 대응으로 1시간 만에 해결

20년 전 헤어졌던 남매, 예천경찰서 윤정혜 순경 도움으로 상봉
지난 4일 예천경찰서 예천지구대 윤정혜 순경(사진 뒤쪽)의 도움으로 극적 상봉한 윤모 할머니(왼쪽)와 남동생의 아내가 반가워 하며 포옹하고 있다. <예천경찰서 제공>

20년 전 헤어져 생사도 모른 채 살아왔던 남매가 새내기 경찰의 도움으로 극적인 상봉을 했다. 

 

남매의 상봉을 도운 이는 지난해 6월 경찰에 입문해 현재 경북 예천경찰서 예천지구대에 근무 중인 윤정혜(29) 순경으로, 민원 접수 두 시간도 안돼 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대구에 거주하는 윤모 할머니(87)가 예천지구대를 찾은 것은 지난 4일 오전 10시30분쯤이다. 할머니는 다짜고짜 남동생을 찾아 달라고 호소했다.

 

20여 년 전 가정형편으로 헤어진 남동생을 만나고 싶은데 자신은 이름밖에 알지 못한다며 젖은 눈으로 윤 순경을 바라봤다. 이에 윤 순경은 할머니의 기억을 차근차근 되짚어 가며 작은 실마리라도 찾기 위해 귀를 기울였다.

 

그러나 할머니의 기억은 예천에서 태어났고, 과거 용문면에서 살았다는 것이 전부였다.
 

윤 순경은 할머니의 기억을 토대로 수소문 해보았지만 찾을 길이 막연해지자 경찰 전산시스템을 이용했다.

 

할머니가 들려준 이름을 조회하자 60여 명이 확인됐다. 그는 할머니에게 이들의 운전면허 사진을 보여주며 한 명씩 대조해 마침내 남동생을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할머니는 이날 오후 남동생 내외를 만나 감격의 포옹을 했다. 윤 순경은 "주민의 행복을 위해 경찰이 할 일을 한 것일 뿐"이라며 "헤어진 가족을 다시 만날 수 있도록 해 마음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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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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