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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예천군···김학동 군수의 수평적 리더십 '도마'

2023-04-10

예천군립박서보미술관과 감천 실버타운 조성 등 각종 사업 답보 상태

군민들은 군의 장기사업 등에 대한 향후 대책에 주목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예천군···김학동 군수의 수평적 리더십 도마
예천군립박서보미술관건립대상지 모습. 예천군 제공

변화와 혁신으로 유연한 조직, 도전적 행정 추구 등을 강조하며 출범한 민선 8기 김학동 경북 예천군수의 행보가 이목을 끌고 있는 가운데 정작 이를 실행하는 공직사회와 군민은 김 군수의 행정업무 추진에 있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그동안의 관행에 얽매이지 않으려는 김 군수의 행보가 오히려 공직 기강을 느슨하게 하고 군민과의 소통부재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김 군수는 취임 전부터 화합과 소통을 기반으로 한 군정추진을 강조했다. 먼저 선거로 갈라진 민심을 하나로 결집하는데 힘써왔다. 또 '현장에 답이 있다'는 소신으로 발품을 팔며 현장 곳곳을 누비는 등 각종 현안사업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지나친 현장 중심의 활동이 오히려 군정추진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예천군립박서보미술관 건립, 감천실버타운 조성 등 굵직한 사업들이 암초에 부딪히거나 답보상태에 빠졌기 때문이다.
 

예천군 한 관계자는 "조직은 상하관계로 나눠져 있는데도 유연한 조직문화와 수평적 리더십을 강조하다보니 신규직원에게 업무를 가르치는 것조차 업무지시로 비칠까 두렵다"며 "취지는 충분히 공감하지만, 업무 추진에 있어 걸림돌도 된다"고 토로했다.
 

군민 사이에서는 군립박서보미술관 건립사업에 대한 군수의 우유부단한 태도에 실망 섞인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최근 제주에 (가칭)박서보미술관 건립 보도가 잇따르자 지역에서는 그동안 군이 무엇하고 있었느냐는 지적이다.

 

경북도가 도청신도시에 있는 경북도서관 인근 2만㎡ 부지에 경북도립미술관 건립 추진을 발표하면서 예천군의 미술관 건립 사업은 이제 물 건너갔다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

 

주민 권모씨는 "박서보미술관은 애초 건립 뒤 운영비 등을 이유로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았던 걸로 안다. 이러한 상황까지 왔는데도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까닭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김 군수는 "박서보미술관 건립과 관련해 건축가 피터 줌터와 연결 고리를 찾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조금의 가능성이 있다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추진해야하지 않느냐"고 해명했다. 


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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