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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금태섭 "새로운 정치세력 필요" 강조…총선 앞두고 '제3지대' 꿈틀

2023-04-19
김종인·금태섭 새로운 정치세력 필요 강조…총선 앞두고 제3지대 꿈틀
18일 국회에서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 포럼'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금태섭 전 의원,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민주당 이상민 의원. 금태섭 전 의원 등이 주도하는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 포럼' 준비모임의 첫 토론회이다. 연합뉴스
김종인·금태섭 새로운 정치세력 필요 강조…총선 앞두고 제3지대 꿈틀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민주당 이상민 의원, 금태섭 전 의원 등이 18일 국회에서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 포럼'을 하고 있다. 금태섭 전 의원 등이 주도하는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 포럼' 준비모임의 첫 토론회이다. 연합뉴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거대 양당 사이에서 새로운 대안세력을 모색하는 '제3지대론'이 꿈틀거리고 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모두에서 비상대책위를 맡은 김종인 전 의원과 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을 비롯해 여야 각당의 '소장파' 의원들이 국회 토론회에서 한자리에 모이면서 화제를 모은 것이다.

18일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 포럼' 준비모임은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한국 정치, 문제와 제언'을 주제로 첫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주최했으며 김종인 전 위원장이 좌장을, 금태섭 전 의원과 민주당 내 대표적 비명(非이재명)계인 이상민 의원이 발표를 맡았다. 또 민주당 권지웅 전 비대위원, 국민의힘 김재섭 도봉갑당협위원장, 청년정의당 김창인 대표 등이 토론자로 나섰다.

김 전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부터 "20년 동안 정치적 불신이 극에 달해 사람중심으로 정당을 만드는 것이 아닌, 문제 해결 위한 하나의 세력이 등장할 수밖에 없다"고 운을 띄웠다. 이후 자신이 박근혜·문재인 전 대통령과 함께 했던 과거를 언급하며 "사람들이 당선되고 나니 대책은 다 지워버리고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해버렸고, 좋지 못한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여당인 국민의힘과 야당인 민주당 모두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두 당의 정강정책은 그럴듯하게 만들어져 있으나, 실질적으로 정책에 반영하려는 노력을 두 정당 다 하고 있지 않다"며 "두 당이 우리나라가 당면한 여러 문제를 전혀 해결할 능력이 없다. 지난 20년이 입증한다"고 비판했다.

이외에도 김 전위원장은 "대통령은 임기 동안 국민을 위해 약속한 바를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노력해야 한다"며 "그런 인식을 하지 못하고 쓸데없는 욕심이 생기니 '당을 내 것을 만들어야겠다', 이런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집권당이 되면 당이 정상적 기능을 못 하고 대통령 얼굴만 보는 정당이 된다"며 "1987년 체제에서 국민 여망이 직선제를 원하기에 헌법을 개정했는데 그 막강한 권한이라는 것이 국정 운영에 큰 차질 빚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는 개헌을 통한 정치체제 변화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날 발제를 맡은 금태섭 전 의원도 "새로운 세력이 출현하지 않으면 '적대적 공생 관계'라는 교착을 깰 수 없다"며 "유권자는 기존 정치 문제를 정면으로 지적하고 고쳐 나가는 계기를 만들 수 있는 세력, 진짜 중요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틀을 만들 수 있는 세력이 등장하면 얼마든지 선택을 고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 전 의원은 이어 "구체적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총선에서 30석 정도를 차지할 수 있는 정당이 나타나면 한국 정치를 밑바닥부터 바꿀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면서 "유권자는 그런 변화를 기대한다. 그 방법이 우리 정치를 달라지게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새로운 정당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이상민 의원도 "대통령 결선투표제를 도입해 승자독식이 아닌 연합정부 구성이 가능하고 민주적 정당성을 자연스럽게 확보하도록 해야 한다"며 "다당제로 전환할 수 있도록 현행 정당 설립 요건을 완전히 삭제하고 물리적 사무소 없이 온라인 플랫폼만으로도 정당 설립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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