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울 3·4호기 원전 건설·SMR 국가산단 등 '완료'
TK신공항특별법 통과에도 관련 산업·교통망 '절실'
의료 격차 해소 공공 의대 설립 등은 아직도 '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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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와 울진이 지난 3월15일 SMR(소형 모듈 원자로)과 원자력·수소 국가산단으로 지정된 다음 날 경북도가 경주 하이코에서 '경북 원자력 르네상스 선포식'을 갖고 있다. 영남일보DB |
윤석열 대통령은 인수위 시절 99개 세부 과제를 포함한 7개 공약 15개 정책 과제를 경북지역 공약으로 제시했다.
세부적으로는 △충분한 규모의 스마트 민간공항 조기 건설 △ 신공항시대 공항경제권 육성 △신공항 연계 도로철도망 조기 구축 △신공항 연계 광역 교통망 조기 구축 △국가 차세대 원자력 연구개발 거점 도약 △포스트(POST) 탈원전 탄소중립산업 클러스터 △가속기 활용 첨단산업 육성 △메타버스(디지털) 기반 제조혁신 허브 △미래차 소재부품 산업벨트 △글로벌 백신·바이오산업 거점화 △의료웰니스 격차 해소 △글로컬 경북 웰니스 문화관광 산업벨트 △기술중심 첨단농림수산업 대전환 △지속가능한 농산어촌 만들기 △낙동강 역사문화관광 글로컬화 등이다.
◆신한울 3·4호기 원전 건설·SMR 국가산단 등 '완료'
대구경북신공항은 특별법이 지난 달 국회를 통과하면서 사실상 완료된 셈이다. 여기에 신한울 3·4호기 원전 건설 재개와 SMR(소형 모듈 원자로) 국가산업단지(경주) 및 원자력·수소 국가산단(울진)은 지난 3월 정부의 국가산단 선정으로 윤 대통령의 공약이 이행됐다. 탈(脫)원전 피해지역 특별법 제정은 정부의 원전정책 변화로 자연스럽게 공약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일부 공약은 수십 년 넘게 대통령 공약과 정책과제 반영 등이 되풀이돼 온 만큼,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추진 의지와 함께 경북도의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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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DB |
신공항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해 '충분한 규모의 스마트 민간공항 조기 건설'은 공약이 이행된 셈이지만, 스마트 항공물류단지를 비롯해 중·소형항공기(드론) MRO 클러스터와 항공(드론) 전자부품 거점 단지, 공항 주변 푸드밸리 조성 등 '신공항 시대 공항경제권 육성' 공약은 반드시 윤 대통령 임기 내 첫 삽을 떠야 실현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윤 대통령이 의성군에 추진하겠다고 밝힌 1조원 규모의 신공항 연계 비즈니스 관광단지도 경북 핵심 공약 중 하나다.
'신공항 연계 도로철도망 조기 구축' 공약으로는 의성IC까지 늘어난 중앙고속도로 6차로 확장과 대구경북선 광역철도(서대구~신공항~의성), 동서횡단철도(전주~김천~신공항~영덕), 무주~성주~대구 간 고속도로, 북구미IC ~ 군위JC 간 고속도로가 포함돼 있다.
하지만 지난 1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1~2025년)에는 중앙고속도로 확장이 의성 IC까지가 아닌 읍내 JC~군위 JC(25.5㎞) 확장안만 반영돼 아쉬움을 준다.
SOC망 확충 및 도시철도 연장 공약의 경우엔 수십 년째 경제성 등을 이유로 추진되지 못한 남북 9축(강원 양구~경북 영천)·10축(강원 삼척~경북 영덕) 고속도로 등이 포함돼 있다. 이들 사업은 매번 정부 출범 때마다 공약으로 제시됐지만 실제 추진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첨단산업 공약 중 일부 국비 편성… 사업 추진 '탄력'
윤 대통령은 인수위 시절 경북지역의 첨단·미래형 산업도 집중 육성하겠다고 공약하며 포항과 경주에 양성자 및 4세대 방사광 가속기를 기반으로 하는 첨단 산업단지 조성을 약속했다.
또 '메타버스(디지털) 기반 제조혁신 허브' 구축 공약을 통해 구미에 관련 특화 산단을 조성하는 등 경북을 메타버스 콘텐츠 거점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밝힌 윤 대통령은 '미래차 소재부품 산업 벨트'도 약속하면서 미래차 부품산업을 위한 경산~영천~경주~포항을 잇는 동남부권 자동차 산업 벨트가 기대되고 있다. 이 중 메타버스 기반 산업단지 고도화 관련 사업비(130억원) 중 42억원이 올해 국비로 편성됐고, 경북 디지털 혁신거점 조성사업(총 사업비 264억원)도 88억원의 예산을 올해 확보했다. 미래차 전환기술 실증지원 플랫폼 구축도 총 사업비 6천100억원 중 일부인 10억원이지만 올해 국비가 편성되면서 사업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국가 햄프산업 거점화 프로젝트도 340억원의 총 사업비 중 올해 13억원이 편성됐다.
◆의료 격차 해소 위한 공공 의대 설립 등은 '감감'
'의료웰니스 격차 해소' 관련 경북 공약으로 경북형 거점 공공산후조리원 건립(총사업비 62억원)에 올해 국비 20억원이 반영됐지만,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경북지역 공공 의대 설립'과 '경북도 국립보훈요양원 건립'에는 아직 정부 예산이 투입되지 않고 있다.
'글로벌 경북 웰니스 문화관광 산업벨트' 공약과 관련해서는 15개 사업 중 천년 신라왕경 글로벌 디지털 복원(총사업비 1천365억원 중 올해 90억원)과 환동해 역사문화 생태계 조성(313억원 중 10억원), 신한류 중심 K-컬처 선도도시 육성(2천210억원 중 4억원) 등 2개 사업에만 올해 신규 국비 예산이 편성됐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임성수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