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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 도덕성 포기 논란에 휩싸인 민주당

2023-05-25

친명계, 코인 사태 일으킨 김남국 옹호
내 편이면 무조건 감싸는 도덕적 '위선'
도덕성 논란 피하기 위해 입법 폭주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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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탈당 뒤 무소속이 된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해 각각 정당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날 산자위 전체회의에 참석한 윤관석(왼쪽) 의원과 행안위 전체회의에 참석한 이성만 의원. 연합뉴스

"높은 도덕성은 민주당의 정체성입니다. 도덕성을 잃으면 전부를 잃는 것입니다. 엄격한 잣대로 자기 개혁을 해나가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지난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를 맞아 SNS에 올린 글의 일부다.

 

 

박 원내대표의 말과 달리, 현재 민주당은 도덕성과 관련된 대형 악재들로 휘청이고 있다. 이재명 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김남국 의원의 '코인 사태가 줄줄이 터졌다. 의정연수 기간 동료 여성 시의원 2명을 성추행한 의혹을 받고 있는 민주당 소속 부천시의원은 탈당하는 일도 벌어졌다. 도덕성을 최대무기로 삼고 있는 진보정치가 어이없게도 도덕성을 파괴하고 있다.


최근에는 도덕성 포기 논란도 일고 있다. 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은 SBS라디오를 통해 "코인 투자가 비도덕적이냐"며 "마녀사냥하듯 여론재판이 막 이뤄졌다"고 김남국 의원을 감쌌다. 동문서답이다. 김 의원의 문제를 애써 외면하고 있다. 2030세대는 김 의원의 위선에 분노하고 있다. '한 푼 줍쇼' 식으로 거지 마케팅을 하던 김 의원이 수십억원의 코인 거래를 했다는 사실이 2030세대의 역린을 건드렸다. 김 의원의 코인 사태는 현재진행형이다. 밝혀야 할 게 쌓여 있다. 김 의원은 '도피성 탈당'을 하고 잠적한 상태다. 민주당은 김 의원에 대한 자체 조사를 사실상 포기했다. 정의와 공정에 민감한 2030세대의 마음도 계속 이탈하고 있다.


민주당의 도덕성 포기 논란은 '개딸(개혁의 딸)'에서 더욱 극명하게 불거진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지난 22일 최고위원회에서 "(김남국 의원의) 코인 사태와 관련해 우리는 기민하지도, 단호하지도 못했다"고 했다. 고 의원의 발언은 이재명 대표가 참석한 공개적인 자리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민주당 강성 지지층인 개딸이 들고 일어났다. '개딸'은 고 최고위원을 향해 "나는 수박이라고 외치는 중", "그동안 수박 아니라고 쉴드 쳐준 게 부끄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수박이란 '겉은 민주당, 속은 국민의힘'이라는 뜻의 은어다. 내 편이면 무슨 잘못을 하더라도 감싸주는 문화가 여전함을 보여준다. 개딸에게 도덕성 비판은 보수정치를 겨냥할 때만 유효한 셈이다. 도덕성도 '내로남불'이다.


비명계인 이원욱 의원은 24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김남국 의원에 대해 보여준 온정주의적 태도, 강성 팬덤들이 보이고 있는 김 의원에 대한 무한지지, 이런 것들은 도덕성을 완전히 잃은 것이라고 봐야 한다"고 했다. 또 '민주당 70%는 쓰레기 의원, 수박의원 xx' 등의 개딸로부터 받은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도덕성과 관련, 민주당의 처참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다.


민주당은 상처입은 도덕성에 대한 시선을 돌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양새다. 윤석열 정부를 향한 비판이나 '입법 폭주'가 도덕성 논란을 피하기 위한 국면전환용이라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윤 정부에 대한 민주당의 태도는 '닥공(닥치고 공격)' 수준이다. 논란이 되고 있는 법안은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일방 처리와 대통령 거부권 행사가 악순환되고 있다. 양곡관리법과 간호법이 그 수순을 밟았다. 국회 본회의에 직회부된 노란봉투법도 똑같은 상황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 지금 민주당은 도덕성 회복에 대한 성찰 없이 의석 수를 앞세워 막 나가는 듯하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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