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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 카카오톡 단톡방 '조용히' 탈출한다

2023-06-06 19:30

카톡 채팅방 '조용히 나가기' 기능 폭발적 환호

3주간 약 200만 명 활용

직장인들, 카카오톡 단톡방 조용히 탈출한다
최근 카카오톡이 '채팅방 조용히 나가기' 기능을 출시해 3주 만에 약 200만 명의 호응을 얻었다. 카카오톡 사용자들은 이 기능 외에도 다양한 기능 출시를 요구하고 있다.

"이전 회사 동료들과의 채팅방을 서로 불편하지 않게 정리할 수 있어서 심적 부담이 줄었어요."


최근 동종업계로 이직한 직장인 A씨는 이전 직장 동료와 직접 만나서, 통화로, 개인 메시지로 작별 인사를 일찌감치 나눴다. 하지만 문제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의 '단톡방(단체 채팅방)'이다. 채팅방을 나가면 'A님이 나갔습니다'라는 문구가 뜬다. 그러면 나가기 전에 다시 인사를 해야만 했다.


A씨는 귀찮음에 미뤄뒀던 카카오톡 업데이트를 재빠르게 실행했다. 최근 '채팅방 조용히 나가기' 기능이 새로 생겼고, 최신 버전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다. 업데이트를 마치고 기능을 활성화한 A씨는 곧바로 실행했다. 조용히 단톡방을 나가면서 채팅창도, 마음도 한결 가벼워졌다.


카카오톡의 '채팅방 조용히 나가기' 기능이 출시 3주(5월 10~31일) 만에 200만여명이 이용할 정도로 폭발적 호응을 얻고 있다. 다수의 인원이 가입한 '단톡방'프레임에서 흔적없이 벗어나 해방감을 만끽할 수 있어서다. 단톡방 탈출자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실험실 기능을 활성화한 이용자가 유동적이고, 변화가 많아 구체적인 숫자를 특정하긴 어렵다는 게 카카오측 설명이다.


여하튼 조용히 나가기 기능이 도입되자 그간 어쩔수 없이 단톡방에 강제 초대돼 원치않은 알림이나 메시지 때문에 고통받아온 직장인 상당수는 반색하고 있다.


며칠전 단톡방을 정리했다는 직장인 B씨는 "대학모임, 전 직장 등 수많은 단톡방이 만들어졌다. 특별한 목적이 없는 단톡방이 대부분이지만 나갔다는 알림이 뜨다 보니 그냥 방치한 게 많다"며 "다행히 조용히 나가기 기능이 생겨 맘편히 단톡방을 정리하게 됐다. 묵은 체증이 확 내려간다"고 흐믓해 했다.


이 기능은 카카오 '카톡이지'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최신 버전 카카오톡의 실험실에서만 활성화할 수 있다. 이 기능을 켜면 채팅방을 나가도 아무런 흔적이 남지 않는다.


이용자는 조용히 나가기 기능 외에도 더 많은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여긴다. 특히 번호 저장 후 자동갱신되는 친구 목록, 단톡방 초대 시 수락 여부 등을 개편해달라는 요청이 많다. 여기엔 사생활 노출은 물론, 불편한 연락을 피할 수 있어 이른바 '카톡 공해'에서 벗어나고픈 심리가 반영됐다.


C씨는 "소규모 단톡방은 어차피 누가 나갔는지 다 알기 때문에 조용히 나가기 기능이 별로 소용없는 듯하다. 방을 채팅장에서 숨기는 기능도 업데이트 되면 좋겠다"고 했다.


카카오는 연내 이용자 스트레스를 줄일 기능을 지속적으로 추가할 방침이다. 알림을 손쉽게 끄거나 알림 방식을 이용자 상황에 맞게 설정하는 등의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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