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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74세 절반 이상 "더 일하고 싶어요"

2023-06-20 18:35

2025년 고령자 비중 20% 돌파

채용의향 중소기업은 37% 불과

65~74세 절반 이상 더 일하고 싶어요
출처: 통계청 '고령자 특성과 인식 변화' 보고서
초고령사회(65세이상 인구가 전체 20%이상) 진입을 눈 앞에 둔 국내의 취업시장엔 학력·건강·의욕을 갖춘 시니어가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기업은 낮은 생산성과 높은 인건비로 시니어 고용에 거부감을 보이는 양상이다. 이에 늘어나는 고령자를 고려한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내 고령자 비중은 가파르게 늘고 있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국내 인구 중 65세 이상 비중은 5월 기준 18.4%이며, 2025년엔 20%를 돌파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취업 시장도 큰 변화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65세 이상 취업자 수는 367만명으로 올 1월(306만7천명)보다 60만3천명 늘었다. 60세 이상으로 범위를 확장하면 540만4천명(1월)에서 641만4천명(5월)으로 수직 상승했다.

대구경북 사정도 비슷하다. 대구는 고령화지수가 18.8%로 전국 평균보다 다소 높은 편이다. 고령 취업자는 작년 1분기 42만1천명에서 올 1분기 43만9천명으로 늘었다. 전국에서 두 번째로 고령화 속도가 빠른 경북(24.3%)은 고령 취업자 수가 58만8천명→61만명으로 증가했다.

통계청은 최근 '고령자의 특성과 의식변화' 보고서를 통해 상황 파악에 나섰다. 65세 이상 고령자를 65~74세, 75세 이상으로 세분하고, 지난 10년간 고령자의 특성을 분석했다.

이 보고서를 보면 고령자는 10년 전보다 교육과 건강 수준이 높고, 근로 의욕도 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65~74세 고령자 중 고졸 이상 학력자 비율은 27.6%였다. 10년이 흐른 2020년엔 65~74세의 49.3%가 고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건강 상태가 좋다고 여기는 65~74세 고령자 비율은 22.9%(2012년)→32.8%(2022년), 75세 이상은 13.7%→18.9%로 많아졌다.
65~74세 절반 이상 더 일하고 싶어요

지난해 장래 근로를 희망한 65~74세 고령자는 59.6%로 10년 전보다 11.9%포인트나 늘었다. 75세 이상도 11.8%포인트 늘어난 39.4%가 취업을 원했다. 이들의 일자리 선택 기준은 일의 내용이나 임금 수준보다는 '일의 양과 시간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고령자 채용에 대한 인식은 부정적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2023년 채용동향 조사'에서 고령자(만 55세 이상) 채용 의향이 있다는 중소기업은 1천31개사 중 37%(381개)에 불과했다. 기피 이유는 '낮은 생산성(32.5%)'과 '높은 인건비(25.7%)'를 꼽았다.

65~74세 절반 이상 더 일하고 싶어요
출처: 중소기업중앙회 '2023년도 채용동향 조사' 보고서
박은희 대구정책연구원 인구·복지전략랩 단장은 "정부 차원에서 경력 인정 제도, 상담·컨설팅 등 고령자의 경험을 살릴 업무를 적극 발굴해야 한다. 관건은 발굴한 업무와 수요 기업, 적임자의 매칭여부"라고 조언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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