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2450(2024년 50석) 목표 이룰 수 있다"
이정미 "최소 20석 확보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
![]() |
양향자 한국의희망 창당준비위원장이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한국의희망 창당발기인대회에서 당기를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
제 3지대 중심축인 양향자 의원과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숫자'를 내세우며 제22대 총선 목표를 제시했다. 신당 '한국의 희망'을 창당한 무소속 양 의원은 제22대 총선에서 50석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밝혔고, 정의당의 재창당 작업에 나선 이 대표는 차기 총선 목표로 최소 20석을 제시하며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양 의원은 27일 KBS라디오에서 총선 목표를 묻는 질문에 "전 지역 공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지금 몇 석을 할 수 있을까 한참 분석 중이지만 2450"이라며 "2024년도에 50석 이상은 기본이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또 "오만하게 느껴질 수 있으나 돈키호테 정신은 가능하다"며 한번 뛰어 보겠다고 말했다. 당명을 '한국의 희망'으로 정한 까닭에 대해선 "당명을 들으면 딱 느껴지도록 하기 위함"이라며 "국민이 희망이다. 우리가 희망이 될 수 있다. 정치가 희망이 될 수 있음을 보여드리고 싶은 그런 이름"이라고 설명했다.
제3 지대의 또 다른 축인 정의당 이 대표는 '6411'과 '20'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에서 "(6411 정신은) 고 노회찬 전 의원이 한 연설의 내용으로 구로에서부터 강남까지 새벽 첫 차(6411번 버스)를 타고 청소하러 가는 청소 노동자의 삶을 일컫는 대명사처럼 됐다"며 "사회적 약자를 사회적 위기 속에서 보다 더 잘 대변하기 위한 변화와 혁신이라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즉 '6411' 정신을 제외하곤 정의당을 다 바꾼다는 의지라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차기 총선 목표로는 "두 거대 양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지 않는 속에서 정확하게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는 의석까지는 확보해야 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최소한 20석) 정도는 기대를 하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 대표는 20대(6석)와 21대(6석)정의당 의석수가 같지만 과거와 달리 정의당의 역할이 축소됐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2"0대 국회의 경우 그때는 두 양당의 일방의 결정으로 좌우되는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정의당의 역할이 매우 중요했다"며 "그래서 협치와 조정을 이끌어내는 중심축의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는데 21대 국회는 그 축이 다 무너졌다"고 말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