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영덕 구간에 대형 덤프트럭 사고 잦아
덤프트럭 하루 200여회 왕복하며 도로위 난폭꾼 행세
지난 22일 7번 국도 강구항 교차로 부근에서 대형 트레일러와 승용차가 충돌해 운전자 2명이 크게 다치고 약 2시간정도 상행선 도로가 막혔다. 영덕소방서 제공 |
교통량이 많기로 악명높은 7번 국도의 포항~영덕구간 강구시장 앞 도로에서 대형 덤프트럭들이 차선을 가리지 않고 주행하고 있어 대형사고 위험이 높다. <영남일보 DB> |
왕복 4차선에 약 40km의 7번 국도 포항~영덕 구간에는 40여 개의 신호등이 있지만, 하루 통행 차량만 2만~2만5천 대에 달해 사고 위험이 큰 구간으로 꼽힌다.
여기에 최근 한 골재 채취장에서 출발한 25t 덤프트럭이 하루 평균 200회 이상 포항~영덕 구간을 왕복하며 과속·신호 위반 등을 밥 먹듯 해서 대형사고의 위험을 높이고 있다.
부순 모래(샌드밀)를 주로 운반하는 이들 덤프트럭은 약 40대로, 하루에 보통 5~7회 영덕과 포항을 시간에 쫓기듯 왕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덤프트럭 운전자 A(59, 영덕읍) 씨는 "나도 깜짝 놀랄 만큼 이들(골재 운반 덤프트럭)의 운전은 위협적이다"라며 난폭운전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실제 지난 22일 강구항 입구 7번 국도 상행선에서 덤프 트레일러와 승용차가 충돌해 운전자 2명이 크게 다치면서 약 2시간 정도 도로가 막히기도 했다.
앞서 지난 3월에도 강구면 7번 국도 신호등에서 골재를 실은 25t 덤프트럭이 신호를 무시하고 달리다 1t 트럭과 승용차를 충돌 후 도로에서 전복했다.
7번 국도 포항~영덕 구간을 출퇴근하는 B(48, 포항시) 씨는 "대형트럭의 신호 무시와 과속이 일상화된 지 꽤 됐다. 덤프트럭만 보면 무서워 알아서 미리 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한 교통경찰의 대처가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주민 상당수는 "평소 포항 ~영덕 구간을 운전하면서 대형 덤프트럭의 난폭운전에 대해 단속하는 교통경찰을 보지 못했다"라며 교통경찰의 적극적인 대처를 요청했다.
남두백기자 dbnam@yeongnam.com
남두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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