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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졸업생도 문 두드린다...전문대 5명 중 1명 'U턴 입학생'

2023-07-03 18:56

취업난 탓 2019년 대비 37% 증가

대구보건대는 2배 가까이 늘어

물리치료과, 간호학과 등 인기

SKY 졸업생도 문 두드린다...전문대 5명 중 1명 U턴 입학생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의 문턱이 높아 전문대를 찾는 이들을 'U턴 입학생'이라고 한다. 취업의 문이 갈수록 좁아지면서 전문대 입학생 5명 중 1명꼴로 U턴 입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에 따르면 전문대 전체 입학생 가운데 25세 이상 학생이 차지하는 비중이 2020년 12.1%, 2021년 16.3%, 2022년 19.2%로 해마다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5세 이상 입학생 대다수는 4년제 대학을 나온 U턴 입학생으로 추정된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전문대 입시에서 U턴 입학 전형에 응시한 지원자는 1만1천524명으로, 2019년(8천392명)보다 37%(3천132명) 늘었다. 입학생 수도 1천525명에서 1천706명으로 증가했다.

협의회는 "장학금 등 혜택이 있는 대졸자 특별 전형 외에 일반 전형으로 들어온 사례까지 합하면 실제 U턴 입학생은 이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했다.

지역에서도 대구보건대의 2023학년도 대학졸업자 전형을 보면 1천460명이 지원해 2019년(765명)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입학생 수도 89명에서 110명으로 늘었다.

이들 지원자 가운데 박사학위 소지자가 3명, 석사 20명, 학사 565명, 전문학사 872명이었다.

문정현 대구보건대 홍보팀장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출신자들도 취업을 위해 전문대 문을 다시 두드리고 있다. 이들은 취업률이 높은 물리치료학과, 간호학과, 방사선학과, 치위생과 등 보건계열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전문대 U턴 입학이 인기를 끄는 것은 취업난 때문이다. 실제로 2019~2023학년도 U턴 입학자 중 51%가 간호학과에 입학했고, 인문·사회(15.1%), 보건(12.4%) 등으로 취업이 잘되는 학과에 집중됐다.

4년제 대학의 낮은 취업률도 영향을 줬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정보공시센터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2022년 전국 192개 4년제 대학의 취업률은 56.4%로 집계됐다.

학령인구 감소로 학생 한 명이 아쉬운 대학들은 U턴 학생들이 반갑다. 최창길 대구보건대 입학 담당자는 "U턴 입학생들이 나이 탓에 대학 생활에 제대로 적응하겠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목표가 분명한 만큼 수업 집중력이 높아 면학 분위기를 조성한다"면서 "교수들도 이들을 가르치기가 더 수월하고 학습 방법을 알기 때문에 전문자격증 취득률도 높다"고 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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