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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집중호우로 대구 달성군 소유 26인승 '사문진쾌속선'도 침몰

2023-07-16 14:29

구지면 낙동강레포츠밸리 계류장 유실되면서 피해
낙동강 합천창녕보 상류 율지교 인근서 침몰 추정

[단독] 집중호우로 대구 달성군 소유 26인승 사문진쾌속선도 침몰
16일 오후 대구 달성군 화원읍 사문진나루터 옆 상설야외공연장과 주차장이 침수돼 있었다.
[단독] 집중호우로 대구 달성군 소유 26인승 사문진쾌속선도 침몰
16일 오후 대구 달성군 화원읍 사문진나루터를 찾은 시민들이 불어난 강물을 바라보며 침수를 우려하고 있다.
주말에 내린 집중호우로 대구 달성군 소유 26인승 모터보트인 '사문진쾌속선'(6.15t)이 유실됐다. 사실상 침몰한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대구시와 지역 주민 등에 따르면 시설물을 순찰하던 관할 지자체와 유관 기관 직원들이 전날(15일) 오후 5시 50분쯤 구지면 오설리 낙동강레포츠밸리 수상레저센터에 있던 계류장이 유실된 것을 확인했다.

당시 계류장에는 사문진쾌속선을 비롯한 물놀이시설(제트스키 등)이 있었다. 이에 곧바로 보트를 이용해 낙동강 창녕함안보 인근으로 떠내려가던 계류장과 사문진쾌속선을 발견하고 상류 이동을 시도했다.

하지만, 야간 작업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우려돼 오후 7시 30분쯤 철수했다. 지자체는 합천창녕보 상류인 율지교 인근에서 침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달성군 관계자는 "선박을 사수하고자 최선을 다했지만, 너무 위험해 포기했다"며 "보험에 가입돼 있어 금전적인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단독] 집중호우로 대구 달성군 소유 26인승 사문진쾌속선도 침몰
집중호우로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구 달성군 사문진쾌속선. 영남일보 DB
사문진쾌속선(길이 10.68m·너비 2.6m)은 26인승으로, 최대출력 370마력에 38노트(70㎞/h)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 2015년 7월 건조돼 한 달 만인 8월부터 운항한 사문진쾌속선은 취항 당시부터 우여곡절이 많았다. 운항 초기 환경단체에서 맹독성 남조류가 창궐하는 낙동강에 쾌속선을 운영하는 것은 안전불감증 행정이라고 비난하며 운항 철회를 촉구하기도 했다.

일부 반대에도 사문진쾌속선은 운항에 들어갔고, 달성군 화원읍 낙동강 사문진나루터를 출발해 강정고령보 디아크~옥포읍 간경리 일원까지 순회하면서 시민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일부 시민들은 운항 횟수를 더 늘려달라고 요청할 정도였다.

하지만, 이후 경기불황으로 인한 수익감소와 기관사 선임에 대한 인건비 등 경영난으로 2018년부터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여기에 정부가 낙동강 수질·생태계 변화를 과학적으로 관찰·평가하고자 강정고령·달성보 수문을 여닫기를 반복하면서 낮아진 수위 때문에 쾌속선 운항이 일시 중단, 운영에 큰 타격을 받은 점도 한몫했다.

2019년 달성군은 운항을 잠정 중단한 사문진쾌속선의 유휴자원을 그대로 둘 수 없다고 판단해 효율적인 공유재산 관리를 위해 매각을 결정했다. 건조·운항한 지 4년 만이다.

당시 달성군은 지사문진쾌속선을 매각하기 위해 한국자산관리공사 전자자산처분시스템(온비드)을 통해 공유재산(선박) 일반입찰 공고를 냈다. 예정 가격은 6천717만2천800원(감정평가 수수료 포함)이다. 하지만 매각은 이뤄지지 않았다.

글·사진=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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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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