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행 747번 전기버스로 알려지면서, 전기버스 우려 커져
출력, 물 등에 취약한 거 아니냐는 의문 제기
전문가 "전기버스 RPM 바로 올라가는 형태, 안전 시스템도 갖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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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9 구조대원 등이 16일 오전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 남겨진 버스에서 실종자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충북 청주시 오송지하차도 침수 참사 당시 물에 잠긴 버스의 종류가 '전기버스'로 확인되면서 전기버스 성능에 대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동력이 기존 디젤버스 보다 떨어진 탓에 빠져나오지 못한 것은 아닌지 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
지난 15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에서는 폭우로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하천수가 유입돼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침수됐다. 이 사고로 1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사고 희생자 상당수가 시내버스에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노선이 막혀 우회했던 '급행 747번' 시내버스가 거센 물살에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시내버스에 탔던 기사 1명과 승객 8명이 폭우로 변을 당했다. 해당 시내버스는 친환경 전기버스였다.
이런 탓에 일각에선 전기버스가 아닌 디젤 등 일반 시내버스였다면 문제없이 지하차도를 빠져나올 수 있지 않았겠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또 '전기'의 경우 물에 취약한 만큼 폭우 시 배터리 등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시민의 우려와 달리 전기버스는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전기차의 경우 초반 토크가 일반 차량보다 훨씬 더 강하다는 것. 또 배터리의 경우 차량 상부에 위치하고 있어 침수되는 상황에서도 크게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디젤 차량 등은 내연기관을 사용하면서 RPM을 올린다. 반면 전기차의 경우 바로 올라가는 형태로 이뤄진다. 전기버스 운행 당시 초반에 차가 너무 빨리 튀어 나간다는 이야기가 있었다"면서 "배터리의 경우 차량 상부에 위치해 있다. 또 안전 시스템도 다 적용이 돼 있어 문제가 생길 시 바로 차단이 되는 방식으로 운영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기준 대구에서 운행 중인 1천61대 시내버스 중 61대(3.9%)가 전기버스로 운행 중이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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