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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올 상반기 반도체 적자만 9조원…2분기 적자는 4조원

2023-07-27 11:46

올 4분기 부터는 감산효과 등 실적반등 기대

삼성전자 올 상반기 반도체 적자만 9조원…2분기 적자는 4조원

삼성전자가 반도체 업황 악화로 올해 2분기 반도체 부문에서만 4조원이 넘는 적자를 냈다. 올해 상반기 반도체 적자 규모만 9조원에 달한다.


하지만 메모리 재고가 정점을 찍는 등 D램 출하량 증가와 가격 하락 폭 축소로 적자 폭을 줄이는 추세다. 올 하반기에는 감산 효과가 본격되면서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전자는 27일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6천68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보다 95.26% 감소한 수치다.

매출은 60조5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2.28% 감소했고, 순이익은 1조7천236억원으로 84.47% 줄었다. 지난 7일 공시한 잠정 실적(매출 60조원, 영업이익 6천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반도체 적자 폭은 축소됐지만 스마트폰 신제품 효과가 감소하며 모바일경험(MX) 사업부 이익이 감소했다.

지난 1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소폭 늘었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에 작년 동기 대비 95.5% 급감한 6천40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2009년 1분기(5천900억원) 이후 14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반도체 (DS) 부문에서 4조3천6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2008년 4분기(-6천900억원)와 2009년 1분기(-7천100억원) 연속으로 반도체 부문에서 적자를 낸 이후 14년 만에 또 다시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반도체 적자 규모만 9조원에 육박한다.

DS 부문 매출은 14조7천300억원이다. 작년 2분기 DS 부문 실적(매출 28조5천억원, 영업이익 9조9천800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반토막 났고, 영업이익은 14조원 넘게 증발했다.
다만 D램 출하량 증가 등으로 1분기(-4조5천800억원)보다는 적자 폭을 줄였다.

메모리 반도체는 인공지능(AI)용 수요 강세에 대응해 D램 출하량이 증가하며 전 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재고는 5월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에 진입했다.


시스템 LSI(설계)는 모바일용 부품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실적 개선이 부진했다.

파운드리(위탁생산)사업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요가 약세를 보여 라인 가동률이 하락했다. 자연히 이익도 감소했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의 경우, 2분기 매출은 40조2천100억원, 영업이익은 3조8천3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중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X 사업은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감소 추세 속에 플래그십 신제품 출시 효과가 줄면서 프리미엄 비중이 감소했다. 경기 침체로 중저가 시장 회복이 지연돼 전 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올해 2분기 시설 투자액은 14조5천억원으로 2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중 반도체는 13조5천억원, 디스플레이(SDC)는 6천억원 수준이다. 연구개발비는 7조2천억원으로 1분기에 이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올 하반기는 글로벌 IT 수요와 업황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전망이다. 주력 사업인 메모리분야 시황이 바닥을 지난 것으로 보여서다.

특히 하반기부터 감산 효과가 본격화하고 메모리 재고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르면 4분기에 반도체 부문에선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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