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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프리카' 폭염 실화인가…도로 중앙분리대 마저 쓰러뜨렸다

2023-08-04

수성구 파동행정복지센터 앞 도로 중앙분리대 녹아내려

달아오른 아스팔트 열기 그대로 전달

대구경북서 중앙분리대 쓰러진 건 벌써 세번째

대프리카 폭염 실화인가…도로 중앙분리대 마저 쓰러뜨렸다
3일 낮 기온이 37.7℃까지 치솟은 대구 수성구 파동행정복지센터 앞 도로에 설치된 중앙분리대가 열기를 견디지 못하고 쓰려져있다. 연합뉴스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로 불리는 가마솥 더위를 견디지 못해 도로 위 중앙분리대 마저 쓰러졌다.

3일 대구 수성구에 따르면, 이날 오후 수성구 파동행정복지센터 앞 도로에 설치된 중앙분리대가 하단이 녹아내리면서 쓰러졌다. 폭염으로 달아오른 아스팔트 열기가 그대로 전달되면서 폴리우레탄 재질인 중앙분리대의 하단이 녹은 것이다. 쓰러진 구간은 약 50m 정도다. 중앙분리대가 도로 일부를 덮쳤지만, 다행히 다친 사람이나 교통 소통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폭염경보가 내린 이날 대구의 낮 최고 기온은 37.5℃를 기록했다. 대구는 지난달 25일부터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도로 중앙분리대가 폭염으로 쓰러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31일 오후에도 수성구 신매시장 인근 도로에서 중앙분리대가 쓰러졌다. 당시 쓰러진 구간은 약 20m 정도로, 인명피해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 수성구는 추가 피해를 우려해 현재 이곳의 중앙분리대 170m를 철거했다.

또 지난 1일에는 경북 김천시 모암동 용암사거리에 설치된 도로의 중앙분리대도 쓰러진 바 있다.

대프리카 폭염 실화인가…도로 중앙분리대 마저 쓰러뜨렸다
폭염으로 쓰러진 것으로 추정되는 경북 김천시 모암동 용암사거리에 설치된 도로 중앙분리대. 경북 김천시 제공

수성구는 중앙분리대가 쓰러진 원인에 대해 '내구 연한'이 경과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날 쓰러진 중앙분리대는 2015년에 설치돼 8년이 됐다. 중앙분리대의 내구연한은 5년이다.

수성구는 폭염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중앙분리대가 쓰러지는 사고가 잇따르면서 일제 점검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쓰러진 구간에 대해선 예산을 확보해 재설치하기로 했다.

수성구 관계자는 "요며칠 간 이어진 폭염의 영향으로 중앙분리대가 쓰러진 것으로 본다. 현재는 철거를 마친 상태"라며 "앞으로 전수 점검을 실시하고, 쓰러진 구간에 대해선 중앙분리대를 다시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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