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울 1호기와 2호기 전경모습. 영남일보db |
원자력안전위원회가 7일 울진의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2호기 운영을 허가했다. 2010년 착공 후 13년만의 운영 허가로 앞으로 신한울 2호기는 연료 장전, 시운전 등 상업 운전 준비에 들어가게 된다.
원안위는 이날 회의를 열고 재적위원 9명 가운데 7명의 출석한 가운데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2호기 운영허가(안)'을 합의로 의결했다. 이는 원안위가 지난 7월28일 신한울 2호기 심의에 착수한 지 한 달여 만이자 2010년 착공 이후 13여년만이다.
원안위는 회의결과 자료에서 "신한울 2호기의 최종안전성분석보고서를 비롯한 운영허가신청서류 등에 대한 심사와, 구조물·설치 및 성능시험 등 사용 전검사를 수행한 결과, 원자력안전법 제21조의 허가기준을 만족했다"면서 "운영에 필요한 기술능력, 발전용 원자로 및 관계시설의 성능 및 운전에 관한 품질보증계획서, 해체계획서가 원자력안전위원회규칙으로 정하는 기술기준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한울 2호기 운영으로) 방사성물질 등 국민 건강 및 환경에 대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준에 적합하며 일본 후쿠시마원전 사고 이후 별도로 부과된 안전성 개선 사항이 적합하게 이행됐다"고 덧붙였다.
2010년 착공을 시작한 신한울 2호기는 한국형 원전(APR1400)으로 발전 용량은 1천400MW급이며 설계 수명은 60년이다. 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 2014년 12월 1일 신한울 1호기와 함께 운영허가를 신청했다. 이번 운영허가로 신한울 2호기는 연료를 장전하고 6개월여간 시운전 시험을 거친 후 상업운전에 착수한다.
특히 앞서 신한울 1호기가 운영허가 전 안건에 대해 13차례의 보고가 이뤄졌던 것에 비춰봤을 때 이번 논의는 '초고속'으로 진행된 것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다만 신한울 2호기와 쌍둥이 원전인 신한울 1호기가 2021년 7월 운영허가를 먼저 받은 만큼 이번 허가는 빠르게 진행될 수 있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더욱이 윤석열 정부가 친원전 정책을 펴는 만큼 운영허가도 빠른 속도로 나왔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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