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지건설 등 다학제 교육
국책연구기관·산업체와 협력
금오공대·안동대와 공동학과
미래차·로봇·AI 분야 등 진출
신약 연구개발·인허가 등 과정
융합 공동연구 수행 인재양성
![]() |
우주공학부//우주공학부 추진단 교수들이 지난 8월 나로우주센터를 방문해 계절학기 단기집중과정으로 학교 밖 수업을 추진하기 위한 MOU 체결을 합의하고 '우주로'라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경북대 제공> |
◆우주공학부, 우주경제 이끌어 갈 다학제적 우주공학 전문가 키운다
도심에서 드론택시(혹은 UAM)를 타고 이동하는 시대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2022년 한국형 발사체와 달 탐사선까지 성공하면서 우리나라는 진정한 의미의 '세계 7대 우주 강국'에 올라섰다고 평가된다. 정부는 우주경제 로드맵에 따라 우주항공청(한국형 NASA)을 설립하고, 2045년 화성 착륙을 목표로 우주경제 글로벌 강국 실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비해 우주항공·기지건설 산업에 전문성을 갖춘 고급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우주공학은 우주기지, 우주·항공, 로봇, AI, 도심항공교통, 방위산업 등 다학제 전문성을 융합하는 학문이다. 경북대 우주공학부는 미래 우주 분야 핵심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우주탐사·과학, 우주로버 및 우주기지건설 등 다학제적 전문성을 갖춘 우주공학 전문가를 양성한다. 전체 모집정원은 80명으로 이번 수시모집에서 68명을 선발한다.
교과목도 기존 항공우주공학에 더해 △UAM 항공모빌리티 △우주무인체로봇(로버) △지능형 무인항공기 △항공전자 △우주 영상처리 △우주기지무인건설 △우주극한재료 및 구조 등 다학제 지식체계를 융합한 특성화 커리큘럼을 운영한다. 달표면탐사, 자원채굴, 월면인프라 무인건설 등과 같은 극한우주환경에서 특수임무를 달성하는 무인체 구현을 위한 교육 커리큘럼과 연구 인프라도 준비되어 있다.
경북대는 우주항공과 우주인프라 관련 실험·실증 시설 및 장비를 구축해 실무교습 방식으로 교육·연구할 수 있는 플레이그라운드 구축을 장기 계획 중이다. 이를 위한 시작 단계로 최근 우주공학 클러스터 구축을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대구 달성군과 체결했다.
우주항공 분야의 진로는 장래가 밝다. 항공우주 관련 산업 분야가 다양해지면서 신산업 및 신직업이 출현하고 있으며, 우주 열강들에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이색적인 사업이 나타나 관련 채용이 증가하고 있다. 이미 현대자동차, 한화, LIG넥스원 등 대기업들이 우주항공산업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최근 현대자동차도 달 탐사 전용 '로버' 개발에 착수했다.
이런 시대적 흐름에 맞춰 경북대 우주공학부는 국내 국책연구기관들과 업무협약을 맺고, 산업체와 협력을 기반으로 우주인프라 센터를 설립해 산학연 연계 협력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 |
융합학부 스마트모빌리티공학전공//경북대 학생이 극한환경 주행용 모바일 로봇을 이용한 자율주행 알고리즘을 개발 중인 모습. <경북대 제공> |
◆융합학부 스마트모빌리티공학 전공, 국립대 간 공동학과로 미래 모빌리티 산업 선도
스마트모빌리티공학은 4차 산업혁명의 미래산업을 주도하는 핵심 첨단 분야로 21개 첨단 분야 중 미래 자동차, 지능형 로봇, 인공지능 분야에 해당된다. 특히 스마트모빌리티 분야는 지역 주력산업과 지자체 중장기 육성산업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으며, 대구시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미래차, 로봇) 집중 육성을 위한 대구제2국가산단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융합학부 스마트모빌리티공학전공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하는 융합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같은 권역의 국립대인 금오공대, 안동대와 협력해 운영하는 공동학과다. △수평적 교육 혁신과 캠퍼스 확장을 통한 문제해결형 인재양성 △Coop형 프로젝트 △리빙랩 △미네르바형 수업 모델 등을 대학 교육에 적용해 혁신적인 교육과정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국립대학 간 공동학과 책임교수를 맡고 있는 이호 교수는 "스마트모빌리티공학은 전기자동차를 비롯한 e모빌리티, 자율주행 자동차, 협동·이동형 로봇, 항공·드론, 스마트공장 등을 포함한 첨단 분야이자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우리 학과는 전주기적 문제해결 중심의 체계적 교육과정이 특징이며, 졸업 후 진로로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과 인공지능, 로보틱스 산업 등에 진출이 가능하다. 지역의 가치창출 우수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체 모집정원은 60명으로, 이번 수시모집에서 46명을 선발한다.
![]() |
혁신신약학과//경북대 약학대학 연구실. 한 학생이 제약실험을 하고 있다. <경북대 제공> |
◆혁신신약학과, 신약 연구·개발 분야 핵심인력 양성
제약바이오는 국가 차원에서 육성하고 있는 차세대 주요 먹거리 산업이다. 이 중 신약개발은 제약바이오 산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신약은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대응뿐만 아니라 고령화 사회에서 증가하는 만성질환으로부터 건강을 지키는 데도 필요하다. 전통적인 제약회사는 물론 삼성, SK, LG 등 대기업도 미래 주력 분야로 신약 분야를 선택하기도 했다. 제약바이오 산업은 우리나라 12대 주력산업에서 수요 대비 인력이 많이 부족한 분야로, 대학에서의 전문인력 양성이 필수적이다.
경북대 혁신신약학과는 신약 연구와 개발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미래 융복합 인재를 양성한다. 전체 모집정원은 40명으로, 이번 수시모집에서 34명을 선발한다. 혁신신약학과는 약사면허를 취득하는 학과는 아니다. 임상 약사 배출 위주의 약학과와는 달리 제약 산업 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졸업 후 산업계에서 바로 활약할 수 있는 실전형 인재를 양성한다. 전통적인 신약 개발은 물론 신약 인허가와 생산 등 신약 관련 전 과정과 미래 약물 개발을 선도할 수 있는 최신 첨단 기술을 교육한다.
경북대에는 약학대학을 비롯하여 의과대학, 치과대학, 수의과대학, 자연과학대학, 농업생명과학대학 등이 있어 다양한 융합 공동 연구 수행도 가능하다. 현재 대구 혁신도시에 위치한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과 연계한 교육 및 실습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며, 다양한 제약회사와 국공립연구소와도 MOU를 추진하고 있다. 신약 관련 업무와 연구는 지식 집약적 분야로, 경북대는 추후 학·석사 및 학·석·박사 통합연계 학위과정을 도입해 전문 인재를 조기 발굴·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졸업 후 진로도 제약회사의 연구 직종뿐만 아니라 개발, 인허가, 경제성평가, 마케팅, 생산 등의 분야에 진출할 수 있다. 신약개발벤처회사, 국공립연구소 등 신약 관련 전문 지식을 필요로 하는 분야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한편 경북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에서 추진하는 '학·연 협력 플랫폼 구축사업' 주관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 경북대는 2027년까지 5년간 총 127억5천만원의 사업비(국비 112억5천만원, 시비 10억원, 민자 5억원)를 지원받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함께 이번 사업을 수행하게 된다.
'학·연 협력 플랫폼 구축사업'은 대학과 정부출연연구소로 구성된 지속 가능한 협력 플랫폼 구축으로 지역 과학기술혁신 역량을 고도화하고 지역발전 선순환을 도모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이효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